유이챈러스 채널

오타쿠라고 알고 있지만 순서를 따지면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물론 원인중 하나이긴 하지만 주 원인도 해결책도 아님. 굳이 따지자면 대중의 소비 감소가 먼저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는 일본의 얘기이지 한국과는 관련이 거의 없다는 걸 알아두셈.

 

 

 

 

 

오타쿠라는 존재는 일본 애니의 전성기인 80년대에도 그 이전인 70년대에도 있었다. 즉 오타쿠가 존재한다는 거 자체는 별 문제가 안되는 거다. 어떤 문화산업이든 규모가 좀 되면 마니아층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때와 지금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일반 대중들도(물론 일본인) 오타쿠 못지않게 애니에 돈을 쓰고 있었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그 수는 오타쿠보다 많았기에 양쪽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음.

 

 

그리고 거품경제가 끝나고 불황이 찾아오자 대중들은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당연히 문화산업도 위축되기 시작했지.

 

내수가 좆망하기 시작한데다 스폰서 새끼들마저 덩달아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그나마 남아있는 선택지인 오타쿠를 택할 수 밖에.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오타쿠 꺼져 같은 극단적인 주장은 시장을 끝내버리겠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소비자를 단순히 떨쳐내기만 한다면 자폭하는 거나 다름없음. 예나 지금이나 불경기인데 말야.

 

결국 대중들이 지갑을 닫자 시장은 축소되었다. 최근 오타쿠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잘 팔리는 컨텐츠와 그렇지 않은 작품의 판매량이 워낙 갭이 큰데다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음. 이런 상황에서 카도카와같은 기업들이 내수를 포기하고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생각하기 쉽지 않음. 좆문가인 내가 감히 말하자면 일본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랑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일단 일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역량이 있는 정치인은 없다. 한국인인 내 입장에서는 일본의 성장이 마냥 긍정적인 일도 아니고.

 

결국 답은 30년전처럼 전세계적인 호황기가 한번 찾아오거나, 오타쿠 시장의 잠재력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길 기대할 수 밖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일본의 이야기. 한국은 여기에 어떠한 영향도 준적 없으며 해결할 수도 없다. 괜히 국내의 문제를 대입해서 생각하는 건 자제해주길.

 

 

 

 

 

 

 

 

 

 

 

 

 

 

 

음... 뭔가 삘받아서 쓰긴 했는데 중구난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