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여초에서 난리난 한 결벽증 여자!!!

-필력도 필력이지만 주작이던 아니던 넘 웃겨서 퍼왔어요 ㅋㅋㅋ

-금지단어가 포함되어 있어 일부 단어를 순화했어요


(1탄 부터 3탄 까지 있는데 1 탄이 너무 길어서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서 게시함.)


우리집은 오빠둘에 저 엄마아빠 다섯임 


그러다 큰오빠가 결혼하고 얼마뒤 작은오빠도 결혼 


근데 작은 오빠 부인 새언니2로 하겠음 


결혼전 가족들이 모여 식당에서 식사하는자리 


울엄마가 


아이고 자식둘 장가보내고 며느리 둘이니 인제 나도 밥좀받아 


먹어보겠네 ㅎㅎ 


하며 전형적 시어머니 멘트 날림 


새언니 2가 여기서 걱정 마시라고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마시라함 


울엄마 ㄹㅇ 뿌듯해 하심 


그리고 그해명절 우리가족은 지옥을 맛봄 


명절 일주일 전에 새언니2가 캐리어 두개 끌고내려옴 


울엄마 당연 좋아하심 그게 곡소리로 바뀌는데 얼마안걸림 


새언니2오자마자 대청소 시전 


근데 이 대청소란게 그냥 대청소가 아님 


입주청소 삘임 


그릇 다 삶고 소독하고 냉장고 싹 비워 버리고 


심지어 냉장고 끌어내서 그 바닥 까지청소함 


오래된 양은냄비 코팅벗겨진 팬까지 싹 버리고 


후드부터 씽크대 까지 거의 재조립 수준으로 만들어놈 


어느정도냐면 씽크대 실리콘? 거기가 곰팡이가 쓸었는데 


그걸닦는게 아니고 긁어내고 새로쏨 


장보고 왔던 울엄마 멘탈 날아가고 다버리면 어디다 밥해먹냐 


소리지르니 냄비 그릇 아끼지말라고 


나 시집갈때 주신다고 찡박아논 냄비그릇 다 꺼내서 씻어놈 


씽크대안에 라벨별로 줄서있는 양념보고 


뭔가 잘못되가는걸 느낌 


엄마 씩씩거리는데 그날저녁먹으면서 나한테 20만줌 


내일 청소좀 하게 엄마아빠모시고 찜질방 다녀오고 


맛난거 먹고 늦게오라함 


담날 새벽 다섯시부터 뒤집는 소리에 신경쓰였지만 


우리가족은 될데로 되라 마음으로 나갔다옴 


그날밤 돌아온 우리집은 집안살림이 반이 증발하는 


마법을 목격함 


대문앞에 집안살림이 다 내팽겨쳐있고 


우리가족은 망연자실 마당에서 멍때림 


동네사람들이 이집 이사가냐고 쓰군거림 


엄마 아빠 열받아서 오빠한테 전화하고 난리나니 


오빠왈 새언니2취미나 특기가 청소다 그만큼 우리집이 


드러벗던거다 함 


엄빠 열받아서 새언니2야단치니 


새언니가 청소전 사진 찍은거 보여주며 


이런 기름때 곰팡이 덕지덕지 된 곳에서 어찌사냐며 


조근조근 따지는데 나름 논리적이라 


엄마는 거품물고 다음 화살은 나한테돌아옴 


다큰여자 방꼬라지가 그게 뭐냐고 


잔소리 시작 



열받아서 남의방을 왜뒤지냐 따지니 


드러버서요 


정말드르버서요 


너무 드르버서요 


.... 


... 


여튼 연휴내내 새언니는 신들린 무당마냥 세제들고 날라다녔고 


800리터 냉장고를 끄집어 내시어 십년전 잃어버린 내 성적표를 


찾아내는 기적과 안방 서랍장 뒤에서 아빠가 숨겨놓고 잊어먹으신 


비상금을 찾아내는 기적과 작은방 책장뒤에서 오빠들의 직박구리 폴더에 


담지못했던 그녀들의 상반신 사진을 발견하는 기적들을 행하심 


기타등등 


엄마는 언니가 버리면 다시 주워오고 버릴까봐 숨기고 


그짓을 명절전날 가족다모이는 날까지 계속함 


명절때도 울엄마 나도 부엌 근처에도 못감 


새언니1도 영문 모르고 씽크대 근처도 못가고 피난행렬에 동참함 


자기 일하는 주변에 사람들 오가는거 극혐이라 선언 


주방에서 음식하다가도 


누가 뭐라도 먹다 흘리면 귀신같이 쪼차와 닦고감 


로봇청소기임 


본인이 청소해논거 보면서 매우 행복해함 


누가 잠바라도 벗어 소파에 걸쳐놓으면 


막 고통스러워 하는게 표정에서 느껴짐 


우리도 같이 고통스럽게 찌그러짐 


뭔가 무거운 공기가 느껴지면 백프로 누군가 


해서는 안될짓을 하는거임 


여자 서장훈임 


그래서 온가족이 집에들어올때 밖에서 옷털고 들어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요즘은 바퀴달린 미니 크레인? 이딴요물이 있어서 


냉장고도 끄집어내서 청소함 


박수!! 


다들 먼지라도 흘릴까봐 새언니 2부를때 까지 안방에 강제연금 


식사중에도 아빠가 쩝쩝 소리 내며 식사하시니 


입안에 음식이 보이면 예의 없는 짓이라며 사람들이 보면 


드 


럽 


다 


고 


남들이 욕한다며 아버지 훈계 


엄마도 보통사람은 아니라 둘사이에 싸움이 장난아니었지만 


결론은 하나였음 


드러워서 ... 


... 


명절당일에도 친정안가고 청소함 


오죽하면 엄마가 친정가라 등떠밀었더니 


청소할게 많아서 친정은 담에간다함 


넘넘 잼나다함 


오빠새끼는 예상했단듯이 명절전날와서 명절당일 


와이프 냅두고 혼자 집에감 


개새끼.. 


지옥같은 명절이 끝나고 


다음달 제사였음.. 


나랑 엄마 안방이랑 내방 방문잠금 


문따고 청소함 


그 다음 방에 자물쇠 달아놈 



문짝이 없어짐 


그리고 심지어 우리집 청소 전후를 


본인 인스타에 게시함 


내방까지.. 


우리집과 가족들은 새언니 지인 친정식구 


사이에 드러븐 가족들로 낙인찍힘 


그후 2년간 피터지는 싸움 결과 


작년 길었던 추석..미리 배달된 도배지를 보고는 아빠가 말씀하심 


이리는 못살겠다고 


올해부터 제사 차례없음 다 절에서 모실꺼임 


명절날 절에서 모여서 차례지내고 


당일 헤어지자 선언하심 


그래서 올해부터 한집당 일년에 백만원씩 각출해서 


정월에 절에서 천도제 모심 


올설에는 각자 가족과 함께 보내자 하심 


만나더라도 밖에서 먹고 찢어짐 


하두 길어서 중간에 마니짜름.. 


그래서 글흐름이 매끄럽지 못한데 자작아님 



결론은 올해부터 우리집은 평화가 찾아옴 


아직 엄마는 새언니 전화만 와도 심장이 뛴다함 


핸드폰이 울리면 서로 받으라고 미룸 


그냥 그렇다고요 


올해는 두다리뻗고 


하루종일 티비보고 친구만나도됨 


(1 탄 - 상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