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아침. 상하이 시내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거리의 가게들은 닫혀있었고 그 흔한 구둣닦이 소년조차 보이지 않았다. 인력거를 끄느라 분주했던 시청 주변은 빈 인력거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중국군이 시내에 들어온다는 소문은 이미 파다하게 퍼져있었다. 그러나 항구로 몰려간 서양인들과 달리 대다수의 식민지인들은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방안에 숨어 창밖을 힐끔힐끔 쳐다보기 일쑤였다. 오랜 식민지배에 체념한 탓일까. 그들은 해방자가 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듯 했다. 쾅! 콰쾅! 폭음이다. 조금 작긴하지만 폭음이었다. 마침내 중국군이 온것일까? 그 의문은 1시간후에 증명되었다. 쿵!쿵!쿵!쿵! 지축이 울려온다. 중국군이 상하이 시내에 들어온것이다. 틀림없었다. 틀림없는 중국군이었다. 청천백일기를 들고 오고있었다. 그때까지 긴가민가했던 식민지인들은 이제 깨달았다. 자신이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던 숨소리는 곧 신음소리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함성으로 바뀌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집안에 간직해 오던 중국 국기를 창밖으로 내밀어 흔들었다. 중국군은 절도있는 발굴림으로 보답했다. 구두닦이 소년,뿔테안경 쓴 늙은 노신사,베레모쓴 부두노동자,다방 점주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거리로 튀어나왔다. 상하이 시청에 청천백일만지홍기가 게양되고 중국 국가가 연주됬다. 마침내 상하이는 중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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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이끄는 자, 바로 당신
[상하이타임즈] 상하이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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