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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친구분이랑 대화하는 걸 옆에서 엿듣는데, 대화 주제가 '이태원 감염'에서 '성소수자'로 흐르더라...

언젠가는 가족에게 커밍아웃해야 할 성소수자로서, 반사적으로 귀가 쫑긋해지고 조마조마해졌음.


"일부 몰상식한 부류 때문에 가만히 있던 착한 성소수자들까지 혐오대상이 되는게 안타깝다." 

라는 짧은 말을 끝으로 대화는 다시 다른 주제로 옮겨감. 

(코로나 시국에 가만히 있는 건 정말 당연한 행동이지만 엄마는 '착한'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이심)


작년에 "다른 성적지향을 가졌다고 차별해서는 안된다" 라는 말씀을 들은 이후로 엄마의 성소수자 인식을 더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오늘 점심 먹으면서 갑작스럽게 확인하게 되었네..


막상 내가 커밍아웃하면 실망하거나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이실 확률이 높지만, 혐오하시는건 아닌 것 같아 진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