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우리가 동성결혼을 비롯한 여러 권리를 얻으려면 우리가 비성소수자, 대중들에게 먼 타인이 아니라 어디에든 있을 수 있는 같은 집단(내집단)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면 앨라이(얼라이, ally)들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앨라이들은 정치인들에게 매력적인 유권자층이 될 수 있다. 우리 성소수자들은 정치인들에게 매력적인 유권자층은 커녕 사실상 폭탄이다. 종교계, 학부모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앨라이들의 증가는 필수적이다. 그렇게 정치인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 정책들이 생기면, 동성결혼 법도 통과될 수 있을 것이고, 교육계에도 성소수자 교육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앨라이들을 늘어나게 하고, 이로 인해 정치계는 다시 우리의 권리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대중들의 인식을 바꿔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교육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택도 없는 소리고, 할 수 있는 것은 미디어와 퀴어문화축제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는 젊은 층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유튜버들 중에서는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도 있고. 근데 이들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퀴어문화축제는 논란이 많지만, 현재 대중들에게는 가장 인지도가 있는 성소수자 활동이다. 이걸 잘만 활용하면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려면 성적인 것은 최대한 줄이고 대중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지금의 퀴어문화축제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논란덩어리이다.

 

그래서 이게 쉬운가하면 절대 그렇지 않고 힘들기만 하겠지. 하... 이게 성공하려면 일단 성소수자들 안에서 노콘노섹같은 어느 정도의 자정작용이 일어나야 되고, 그다음에는 미디어와 퀴퍼같은 걸로 최대한 인식을 바꿔서 종교계 등 보수적인 사람들보다 앨라이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근데 그게 말이 되냐고... 해결할 문제는 산더미인데 젠더 갈등, 편견 같은 것들 때문에 우리 성소수자들끼리도 단합이 안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