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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구석에 보고싶은 사람이 있는 사람 있어?

난 없었는데 올해 생겼어

2월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어떤 잘생긴 사람 있길래 가끔 쳐다봤는데 

잊지 못할 한 주가 시작됨. 월요일이었음. 누가 내 옆에 한테이블 떨어진 옆자리 앉다가 공책 내쪽에 떨어뜨리고 내가 주워주고 그사람이 고갯짓으로 인사했는데 그사람인지 몰랐음 화장실 갔는데  따라와서 눈마주쳤고 다시 자리 오니까 그 사람이었음. 그사람이 그날 나 엄청 쳐다보면서 공부했음.

화요일엔 자리없어서 한쪽에 앉고 그사람은 내뒤에 앉음.

수요일은 그사람이 내가 화요일 앉았던 자리 앉음.

목요일에 그자리 내가 앉았더니 그사람이 바로 내옆에 와서 앉음.. 심장이 너무 뛰어서 말을 못걸고 그냥 물마시고 공부했음..  그렇게 그냥 헤어짐ㅜ

금요일은 그사람이 내앞 대각선 자리 앉음. 눈 자주 마주치고 열공함.. 근데 이날 교복을 입고 왔음 고딩이었음...

토요일은 쉬느라 도서관 안갔고

일요일은 늦게 갔는데 그사람이 원래 앉던데랑 먼곳에 앉아있길래 따라가서 뒤에 등지고 앉음.

그러고 도서관 닫을때까지 공부하고 같이 나오는데 현관 나설때 쳐다보니까 후다닥 와서 내 옆에 나란히 걸음. 근데 서로 말한마디 못하고 결국 신호등에서 헤어졌고

바로 다음날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휴관.. 진짜 가슴이 무너져내리고 말 안 건게 미친듯이 후회됐음. 이런게 사랑이겠지? 난 늘 숨기고 살아서 이런게 처음이라서.. 근데 사랑인 것 같아


7월에 도서관이 다시 열었는데 난 하던 공부 끝나서 안가고 가끔 그사람 있나 살피러 가서 앉아있곤 함.. 같은 동네 사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한번을 안 마주칠까?


혹시 이 글을 본다면 단번에 알아보겠지? 그러면 댓글을 달아주던가 도서관에 와줘 자주 갈게ㅜ 우리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냥 한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