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이 커뮤니티에만 적용되는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대체가 이유없이 욕하고 튀는 사람이 넘쳐나고, 정신승리 엄청나고,

여기에 있는 댓글들을 보면 진짜 알 수가 없는 통계들과

뭐라고 반박댓글 달아야 될지도 모르겠는 알 수 없는 주장들과

그러다보니 가끔씩 등장하는 괜찮은 주장들도 저게 맞는건지

점점 판단력이 흐려지고

갈수록, 내가 포함된 무리가 욕 먹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욱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된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옳은 말을 하고 있는 댓글 위에는 혐오한다는 것을 모욕적으로 표출하고 튀어버리는 댓글들이 있다보니

그 사람이랑 뭐가 다르냐고 욱하게 되고......

 

그 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성소수자 혐오에 대해서,

혐오를 하는 건, 여기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말해왔던 것처럼, 본능일 것이고

우리가 그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것도 웃기고, 혐오하지 말라는 말도 웃기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분들도 포비아분들이 자신을 혐오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되겠지요.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성 지향성, 정체성만 다르지, 모두 먹고 싸고 자는 똑같은 사람인데,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학살하자, 정신병이다, 죽어버려라, 이런 말들이 혐오한다고 해서 사람에게 쉽게 내뱉을 수 있는 것입니까?

분명 틀린 건 있겠죠. 예를 들어, 여기에 워마드 욕하는 분들도 봤습니다만. 저는 그 사이트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워마드 분들이 어떻게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무엇에 박수치는지 직접 보고는 많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분들에게도 함부로 학살하자, 정신병이다, 말할 수가 없겠습니다. 그건 인간적이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소수자가 정상이 아니다에 대한 정당한 근거가 있다고 친다고 해도, 그들이 학살 대상이어서 좋으십니까?

포비아분들 비난하는 근거가 옳다고 해도, 그런 식의 비난 쏟으시면 기분 좋으십니까?

여기에다가 스트레스 푸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의 비난은 누가 들어도 기분 당연히 나쁩니다.

저런 식의 말을 해대는 것은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갖게 되고, 불쾌한 감정으로 변화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성소수자분들은 다 옳고, 포비아분들은 다 이상한 말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성소수자분들 중에서도 말도 안 되는 말들을 지껄이는 분이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포비아분들 중에서도 날카로운 글들을 잘 쓰시는 분이 계셨고요.

서로가 옳은 주장이 있고, 그른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면 싸잡아서 하는 비난은 안 하는 게 맞는 거 아닙니까?

 

 

제가 너무 아름다운 세상을 원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