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주욱 중1 때까지 다녔던 국어논술학원임. 쌤은 엄마뻘의 여자 선생님이었고 엄하지만 되게 따뜻한 분이셨음. 지금은 중계동 쪽인가로 학원 옮기셨다고 들었음.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음. 당연히 그 때엔 내가 당연히 여자를 좋아한다고 믿고 있었고 동성애자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음.


어느 날 수업 때 무슨 트리거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얘기가 나왔음. 참고로 쌤은 성당 다니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셨음. 문장 내용이 너무 잘 기억남.


"나는 동성애자를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좀 극단적인 예일진 모르겠지만 너희들이 동성과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해봐. 유쾌하진 않을 거 같은데. 똑같이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성이랑 관계를 맺으라고 강요하는 건 방금 내가 너희에게 생각해보라고 한 거랑 똑같은 거야. 그 사람들에겐 끔찍할 수도 있다고."


적다 보니까 그 때 동성애자에 대한 내 생각도 기억난다. 얼추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구나. 특이하네.'라고 생각했던 것 같음. 어떤 편견도 없었음. 애초에 관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중1 때 미디어에 갑자기 방대히 노출되면서 편견이 막 생겼으나 중2 때 응 내얘기야 깨달음.


악 이야기 새지 마


여튼 그 쌤 수업하면서 성소수자 얘기도 간간이 나왔지만 다른 생각해봐야 할 것들도 사색을 자주 하게 됨. 물론 지금은 무뇌상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