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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ㅋ 2일 전에 헤어졌다던 그 남친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2018년 겨울. 저랑 제 전남친은 고등학교 1학년이였어요. 학기 말이라 거의 아무것도 안하던 때에 음악 시간에 친구들끼리 음악를 부르는 분위기가 조성된거에요. 뭐 여러 친구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전남친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거에요. 근데 그 모습이 1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의외로 노래를 잘부르는데다가 엄청 귀여운거에요. 그래서 저 혼자 허억허억 거리면서 귀엽다... 싶었어요.  음악시간이 끝나고 그 이후로도 계에에에속 걔 생각이 나는거에요 집에서 잠을 자기 전이라던가... 밥을 먹을때라던가... 한참 걔 꿈을 많이 꾸기도 했구요. 음. 저도 이상했어요. 저는 여자를 좋아하는줄 알았고 실제로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갑다... 싶었는데 미칠거 같은거에요. 너무 좋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래서 많이 붙어 다녔던거 같아요. 같이 놀러가거나 같이 공부하거나 그런식으로 되게 많이 붙어다녔는데. 뭔가 슬픈거에요. 짝사랑이라고 해야되나... 어짜피 이뤄지지도 않을거 저 혼자 마음고생해서 뭐하나 싶었죠. 그래서 그래... 뭐 나 혼자만 좋아하는거는 의미가 없다 싶어서 포기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었어요. 그때가 한창 시험기간이여서 걔랑 같이 공부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영어 숙제가 엄청 많은거에요. ( 같은 영어학원 다녔어요. ) 그래서 단 둘이 밤까지 학원에 남아서 영어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눈에 사탕이 들어온거에요. 그래서 걔랑 저랑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던 마지막 오렌지 맛 사탕을 홀랑 먹어버린거에요. 저는 장난으로 "뭐야 ㅋㅋㅋㅋ 나줘 ㅋㅋㅋㅋ" 했었죠. 근데  걔가 손에 사탕 뱉어주면서 먹으라고 거의 반 강제...? 그쯤으로 먹이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먹었죠. 남자끼리 뭐 빨때도 같이 쓰는데, 이정도야...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한 기류가 흐른거에요. 음... 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사탕키스... 까지 했던거 같아요. 그때서야 걔가 말하더라구요. 좀 나갔다올까 하고. 저는 당연히 같이 따라 나가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어요. 그냥 일상 얘기나 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좋은거에요. 그래서 동네 한바퀴 돌고 나서야 다시 학원으로 돌아 가서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밤에 학원에 남아서 공부한다는 목적...으로? 같이 있었는데 솔직히 공부 안했어요 ㅋㅋㅋㅋ. 그냥 둘이 무릎베개 해주면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면서 꽁냥댔죠. 저는 여기까지 별로 이상함을 못느꼈는데 이제 시간이 늦어져서 집에 가야겠다고 하니까, 가기 싫다는거에요. 그래서 왜냐고 물으니까... ㅎㅎㅎ... "집에가면 너가 없잖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뭔가 없어보이는데 그때 그당시에 저 좋아서 울뻔했어요. 심장 터질거 같고 막... 아무튼 이 이후로 급격한 진도를 나가면서 사귀는 사이가 됐어요.

전남친 얘기를 왜하나 싶은데. 저랑 그 아이랑 항상 하던말이 있어요. 자랑하고싶다고. 이렇게 이쁜아이 온곳에 자랑하고싶다고. 그래서... 뭐... 그렇다구요. 갑자기 전남친 자랑하고싶어서 글써봤어요. 글을 참 못쓰는 사람이라... 마무리가.이상하네요. 전부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