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채널도 있었군요.

매우 올바른 채널입니다.

기념으로 짤 투척하고 갑니다.

4년전 전역 하자마자 혼자 무작정 "미친짓 지금 안해보면 언제 해보겠어"하면서 300만원 날리고 간 마셜 제도 여행...

순서 이상해도 이해점 정렬하기 귀찬.



둘째날 조식으로 먹었던 스크램블 에그와 스크램블(?) 스테이크
토스트 빵과 스크램블 에그는 평범했던 것으로 기억
저 스크램블인지 뭐시긴지 하는 미트파이가 특이했음.
소고기인데 육회와 불고기의 중간지점(??)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맛은 있었음.

평점 :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18시간의 미친 경유시간의 피로를 상쇄시키는 여명 808같은 맛. 미트 파이의 의외성에 추가점수. 빵이 겉바속촉... 일품이었음


셋째날 점심이었나... 아무튼 점심임!
야외 카페 같은데서 먹었던 음식. 피쉬 커틀렛인데 진심 이거 JMT.
특이한건 KFC치킨 맛이 남. 생선에서 치킨의 맛을 창조한다?
5병의 와인과 두마리의 물고기로 5000인분을 창조경제 해내신 예수님의 기적 같은 맛이었음.

평점 : ★★★★
평범한 생선 커틀렛이라 생각했다가 뒷통수를 빡! 맞는듯한 맛. 하지만 뒷통수가 전혀 아프지 않다.


넷째날 점심이었던 소고기 라멘
보아라 저 육중한 고기의 자태를...
면이 고기인지 고기가 면인지 헷갈릴 만큼 면 반 고기 반의 주지육림의 향연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던가.
솔직히 마셜 제도 가는 비행기도 일주일에 딱 3편이고 그것마저도 일본-괌-미크로네시아 경유해서 가야되는 초빡일정이지만
저건 진짜 JSMT임.
JSMT가 뭐냐고?
존X시X맛있다고

평점 : ★★★★★ +@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라멘이 그냥 커피였다면 저 라멘은 TOP였다.


셋째날 조식이었나... 뭔가 두루뭉실한거 같지만 4년전 기억이니까 봐줘!
그릴드 미트인데 뭔가 한국의 맛이 느껴졌음.
빵은 호밀빵이었는데 뭔가 궁합이 되게 잘 맞았음.
마치 앙리와 베르캄프를 보는 듯한 환상의 콤비.
하지만 우측 상단에 보이는 망고쥬스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평점 : ★★★
아 망고쥬스... 아 망고쥬스...


넷째날 조식이었을거임. 메뉴는 생선 스테이크.
테이블이 똑같은거 보니 같은 호텔이냐고?
맞아.
저 X만한 나라에 예약 가능한 호텔이 단 한개더라고. 단 한개!
전체적으로 무난했음. 망고쥬스의 처참함을 느꼈기에 오렌지쥬스를 주문했음.
근데 저 생선이 아직까지 뭔 생선이었는지 미스테리.
직원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대...

평점 : ★★★
나한테 순순히 물고기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면 유혈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언젠지 기억 안남. 저녁이었음.
소고기&브로컬리 스튜에 매쉬드 포테이토와 이름모를 쥬스.
저 소고기 스튜 거짓말 안하고 갈비탕맛 남 ㄹㅇ
갈비탕을 한 3시간 졸이면 저런 맛이 날 거 같음.
매쉬드 포테이토는 그저 그랬음.
근데 이상하게 여기는 밥이 맛있더라...

평점 : ★★★
다 좋은데 저게 90달러였던 것으로 기억... 창ㄹ...


언제 먹었는지 기억안나지만 치즈버거.
마셜 제도엔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이 없음.
길거리 노점에서 팔던 햄버거를 호텔에서 먹은 건데.
그냥 그저 그래. 빵이 맛이 별로더라

평점 : ★★
솔직히 롯데리아가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을 여기서 해봄.


위에서 마셜 제도엔 프랜차이즈가 없다 그랬지?
그래서 나온 대망의 "KLG" 비프 버거임!
이름부터 거창하지 않냐? KLG!
뭔가 같은 3글자 이니셜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 따온 이름 같지만 과연 그 이름만큼 맛이 따라줄지 먹어봄...

우엑
고기는 제대로 안 익었고, 빵은 거의 폐기처리 직전의 빠리바게트 모닝빵 같았으며, 감자튀김은 노맛임.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노(No)맛임. 맛이 "없다고"
세상에 감자튀김이라면 최소한의 감자 맛이라도 남겨 놔야 하는거 아냐?
그냥 맛이 안느껴져서 내 미각세포가 정상활동을 안하는지 잠시 의심해봤음.
하지만 아니더라...
난 평소 비위가 좋아서 보름 삭힌 홍어, 슈뢰스트뢰밍, 민트초코 아이스크림도 잘 먹는다지만...
X발 저건 진짜 아냐.

평점 : 
옛다 관심.

아무튼 끝.


짤은 여행 당시 찍었던 랜덤 6장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