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송암 을에 출마한 민주당 조윤희 현역 의원과 파란당 유동화 전 동구청장이 16대 국회 회기 내에 동구를 재신설하는 것에 합의했으나 시기에는 이견을 보였다.


조 의원과 유 전 구청장은 오늘 구 동구청사에서 '동구 재신설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당초 조 의원은 동매천2신도시 개발이 완료될 2006년 이후 동구 재신설을 주장했으나, 지역구 주민들이 이로 인해 유 전 구청장에 압도적 지지를 보여 낙선 위기에 놓이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저희 둘 중 누가 당선되어도 4년 안에 동구 재신설을 약속드린다." 고 밝혔고, 유 전 구청장 "오늘만큼은 조 후보와 싸우지 않겠다. 동구 재신설이 매천지역 IMF 극복의 상징이 될 것이고, 협약식을 함께한 만큼 밀어붙이겠다" 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두 후보는 불과 어제까지 서로를 "IMF와 DJ의 종", "98년부터 2년동안 당적 2번 바꾼 철새"라며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세부적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조윤희 의원은 2003년 새 정부 출범 직후 동구 재신설을, 유동화 후보는 2002년 지선 이전까지 동구 재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해당 지역구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1위, 조 후보가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