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신 민족의 엘리트 이승만 박사께서 서울역 앞 광장에서 대규모 반공 연설을 진행하셨다. 이 박사는 지난 2년 전 목포 발언에서 했던 "공산주의는 소련으로 보내야 한다. 공산주의자는 파괴주의자이므로 전부 체포할 것이다."와 정읍 발언의 "소련은 한반도 문제에서 철수해야 한다."와 비슷한 결언의 발언을 쏟아내었다.

이 박사는 이번 서울역 발언에서 "공산주의자는 우리 민족이 지금까지 쌓아온 유산을 싸그리 부서버리려는 파괴범이다. 이들은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혁명이라는 가식적인 구실로 '도둑질'이라는 실상을 포장하고 사회적 규율을 파괴하며 국민들을 현혹하는 악마이다."라며 언성을 높여 연설하였다.

또한 이들이 "대부분이 소련의 지령을 받아 활동하며,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다. 소련이 나라를 팔라고 하면 소련에게 나라를 바칠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하여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박사는 또한 소련의 최근 행보도 강하게 비판했다. 소련이 공식적으로 밝힌 '공산주의 억압을 철폐하지 않으면 함경도와 평안도에 진주하겠다'는 얘기는 우리 민족의 자율성을 빼앗고 우리 국가를 일본처럼 분단시키려는 비열한 술수라고 비판하였다. 또한 소련의 행보와 구한말 일제의 행보가 완벽히 겹쳐 보인다며 강력 비판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투표를 통해 소련을 심판하여 우리 민족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자본주의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