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빈 롬멜:독일 제3제국의 원수. 흔히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고 각종 전선에서 엄청난 전과를 선보였고 특히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영국군을 상대로 눈부신 전과를 올림. 1944년 노르망디에서 B집단군을 지휘했고 이후 히틀러 암살미수 사건에 연루됬단 의혹을 받아 자살을 강요받아 음독 자살함.


여기까지가 우리가 보통아는 이야기.

근데 과연 롬멜이 훌륭한 장군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캄.


1.롬멜이 활약한 주 전선은 다음과 같음.

-프랑스 전선(1940년, 제 7기갑사단장, 낫질 작전 동참)

-북아프리카 전선(1941~43년, 북아프리카 군단장)

-서부 전선(1944년, B집단군 사령관)

근데 프랑스 전선 땐 일개 기갑사단장이었고, 북아프리카 전선은 사실 독일 입장에선 없어도 되는 전선이고, 서부전선에서 롬멜이 실제로 부대를 지휘해 연합군에 유의미한 타격을 준 적은 없음. 즉, 냉철하게 말해 롬멜은 전쟁의 흐름만 놓고 보면 한게 없음.


2.롬멜의 신화가 쓰인 북아프리카 전선. 롬멜이 처음 파견될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받음.

-전선을 절대 확대시키지 말고, 소극적인 방어전만을 수행하라.

근데 롬멜이 무슨 일을 햇는지는 다들 하실거라 생각함. 이탈리아군을 쫓아 900km를 달려온 영국군을 1000km 정도 내쫓음. 

북아프리카에 독일군이 파견된 이유는 이탈리아와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함임. 당시 독일은 대소련전을 준비하고 있었고, 발칸반도 전역 등 여러모로 군대 쓸 일이 많았고 지중해를 건너 보급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음(지중해의 제해/제공권은 영국이 장악). 그래서 딱 이탈리아에 생색낼 정도로만 하라고 한 건데 롬멜이 멋모르고 진군하는 바람에 보급선도 유지하기 힘들고 병력도 계속 파견해줘야 했고 여러모로 독일에 해가 됬음. 이걸로도 알수 있지만,롬멜은 전략적 안목이 크게 부족하다는 걸 알수 잇음. 전략적으로 전쟁을 봤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전선을 확장시키진 않았을 것.


3.롬멜의 인성이 그다지 좋진 않았던 듯함.

물론 전쟁에서 인성이 중요하진 않고, 롬멜의 전선에서 전범행위는 없었고 또 나치사상을 극렬히 반대했긴 하나 순수한 그의 인간관계적인 면은 그렇게 좋지 못함. 롬멜은 실제로 많은 장군들과 불화를 빚음. B집단군 때는 같은 계급이라곤 해도 직속상관 룬트슈테트의 서부전선사령부를 무시하고 직접 히틀러에게 보고/명령받은 일과 기갑부대 배치 안으로 불화를 빚었고, 낫질작전 땐 혼자 지나치게 진격해서 진격을 일시 정지하란 명령을 무시해 클라이스트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김. 많은 장군들에게 성격 면에서 큰 호평을 받고 병사들로부터 '파파'란 애칭을 받은 순둥이(?) 헤르만 호트조차 롬멜을 좋지 않게 평가함. 실제로 롬멜은 히틀러의 빽을 믿고 육군사령부 등의 명령을 거부하는 일도 많았고, 상부의명령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독단적으로 지휘해 상부와 큰 불화를 빚기도 함(아프리카처럼). 이는 1차대전 당시 이탈리아 전선에서부터 계속된 습관임. 근데 또 그 결과가 좋아서 징계조차 받지 못함. 1차대전 땐 이탈리아군 2천여 명을 수백의 중대원들로만 포로로 잡고 전략적 요충지까지 점령하는 전과를 남기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