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랍시고 가져온 대한매일신보에 대해서나 해석해보자.


"자칭 의군이 마적화, 서로 싸우고 시기하는 그들의 저의/내막은 과연 어떠한가"


"신의주로부터 온 정보에 의하면 이전부터 통의부의 협박을 받고 흥경현 방면에 잠복하였다 전하는 대한의군부충용군은 통의부에 대하여 복수하고자 계획하였으나, 무력이 미약하고 의식이 곤란해서 일시 마적에 가입하여 마적의 후원을 얻어 다시 침입코 적 중대장 최윤선, 김창대, 김몽희 이하 35명을 인솔하고 최근 관전현천교구에서 마적 두목 왕봉 및 청비와 만나보고 아뢰어 같이 계약을 체결(톄질은 번역이 어려워 의역함)하였다더라."


"충용군은 의병(마적)두목의 명령을 복종하여 충용군에게는 의병과 같이 의복, 식료품 이외의 병기와 탄약을 지급하고, 또한 동일히 대우할 것이라더라. (전통 - 전보를 통한 통신이라는 뜻 -)"




자 그럼 여기서 대한매일신보에서 언급한 왕봉과 청비는 누구인가?


왕봉은 중국의 국민당 계열 항일부대였던 왕봉각을 뜻한다.


또한 청비 또한 1899년 이후 월경하여 삼수 및 갑산에서 교전활동을 지속하던 인물이다.


일본은 신문지법, 신문지규칙, 보안법 등의 다수의 한반도 내 언론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었으며, 전술한 법률들에 의거하여 의병 및 독립운동, 항일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들에 대해서 강력한 탄압을 가하고 이에 언론들이 내놓았던 자구책은 이들을 마적이라는 일본에서 권장하는 표현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였고, 이리하야 마적이라는 표현이 발생한 것이다.


위 자료의 내용 또한 대한의군부충용군이 통의부(서간도 지역 독립군의 집합단체)의 지령을 받아 왕봉과 청비의 부대와 접선하여 이들과 협정을 체결해 안정적인 독립운동을 실행하기 위한 지원을 받는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내용일 뿐이다.


의병인지 근왕군인지도 잘 모르겠는 왕당파들에 대해서는 내 알 바 아니고 명백히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 그리고 근왕군도 아닌 독립군의 역사를 곡해하는 쓰레기가 있어서 이 글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