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Piper Bayard Model 1908
전체 길이126mm (.380 ACP 기준)
총열 길이57 mm (.380 ACP 기준)
무게466g (.380 ACP 기준)
사용탄.380 ACP, .32 ACP, .25 ACP
장탄수5발
작동방식단순 블로우백


이 총은 Anciens Etablissement Pieper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해머식 소형 반자동 권총임.


외형만 보면 흔하디 흔한 브라우닝의 카피 1 정도로 착각하기 쉽고 실제로도 브라우닝 권총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총은 꽤나 독창적인 특징들을 몇 개 갖고 있음.


(일반적인 자동권총)

(배야드 모델 1908)

일단 슬라이드 디자인부터가 조금 이질적인데,일반적으로 슬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자동권총들은 총열을 슬라이드의 앞부분이  완전히 감싸고 있는 경우가 많은 반면 배야드 모델 1908은 총열 전체를 프레임이 덮고 있고 슬라이드는 그 프레임 위쪽에 살짝 올라가 있기만 한 상당히 특이한 구조임.


왜 이렇게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총열을 감싸는 슬라이드의 앞부분"이 은근 양옆으로 차지하는 부피가 크다 보니 이것마저 없애버려서 총기의 폭을 최소화+기존 구조를 사용했을 때의 단점인 총기의 길이를 줄였을 때 프레임-총열간 결합부위의 약화를 해결 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 아닐까 함.



또한 이 총은 반동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완충기까지 달고 있는데,이렇게 자동권총에 완충기가 달려있는 경우의 대다수는 완충기가 완충 작용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만큼 슬라이드를 조작하기도 어려워진다는 단점을 공유하는 반면 이 총은 특이하게도 완충기가 슬라이드의 조작성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음.


당장 명총이라 불리는 베레타 M1915마저도 완충기 때문에 슬라이드 조작이 엿같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걸 감안하면 배야드 권총이 의외로 시대를 앞서나갔음을 알 수 있음.(이 완충기+배야드 권총 특유의 낮은 총열 축선 덕분에 이 총은 크기치고는 의외로 반동이 심하지 않다고 함.)


이것 외에도 총기를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분해할 수 있다는 점이나 조준기가 이 사이즈의 총 치고는 은근 편하다는 등의 자잘한 장점이 추가로 있기는 하나,기본적으로 방아쇠가 썩 좋은 편까지는 아닌데다 결정적으로 격발기구의 신뢰성에 조금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많은 만큼 결국 시대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는데는 실패한 그런 총이라 할 수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