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위대하신 우리 폴로니아의 수뇌 각하, 그리고 폴로니아 국민, 그리고 우리 돌궐에 계신 폴란드계 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다. 돌궐 연방총리 오흐나 후렐수입니다.


폴란드말로 폴란드어를 ‘엥직 폴스키’라고 합니다. 우리 돌궐에서는 돌궐 말을 ‘곡튜르크스키 이직’이라고 합니다. 우리 돌궐말과 폴로니아말의 뿌리가 같아 비슷한 단어도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참 닮았습니다.


우리 돌궐에서는 많은 위대한 폴로니아인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위대한 작곡가 프레드리크 호핀, 위대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 등 많은 폴로니아인들이 알려져 있고, 우리 돌궐 인민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모험정신과 실험정신은 우리 돌궐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폴로니아를 찾은 것의 가장 큰 이유는 비쉬녜프스키 선생님에 대한 사과와 사죄의 뜻도 있습니다. 비록 독재정권 당시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셨지만, 민주화 이후에더 자세히 조사를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금생활을 겪으신 것은 큰 잘못입니다. 저는 선생님의 잃어버린 생활은 이 세상 어느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폴로니아 방문 중 선생님을 다시 찾아뵈고 무릎 꿇어 사죄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을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에서 가져온 선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폴로니아인 중에는 작곡가 테클라 봉다제프스카-바라노프스카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봉다제프스카의 작품이 단 한 편, ‘소녀의 기도’만 남아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민복국에 남아있던 카자흐스탄 망명정부 청사를 리모델링하던 도중 봉다제프스카가 작곡한 5곡의 악보 원본을 발견했습니다. 그 5곡의 악보를 폴로니아에 전달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제가 폴로니아에 가져왔습니다.


모쪼록, 이번 정상회담이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