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amitas"

당시 기록에 남아있던 사태의 이름.

당시의 묘사를 참고하자면:


"지옥은 늘 소리없이 찾아온다.

아드리아스력 10,370년 지옥의 5년 전 겨울은 유난히 추워 동사자가 발생했다. 아드리아스는 해양성 기후로서 온도가 균일해 웬만한 겨울은 그리 춥지 않지만(최저 영상 2도) 어찌된 영문인지 굉장히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최저 영하 10도)

아드리아스력 10,372년 지옥의 3년 전에는 몬테 산투스(신두산)에서 율리아(6월)에 한번, 옥토비아(10월)에 한번 괴음이 들려와 뭇 사람들을 두렵게 했다.

아드리아스력 10,374년 지옥의 1년 전에는 몬테 산투스의 온천의 과일나무가 열리지 않았고 온천에 독기(황 등 유독가스)가 흘렀다.

그리고 지옥이 찾아왔다.


몬테 산투스는 격렬한 지진과 함께 폭발했다. 산투스 드라코가 그의 용모를 연기로 감싼채 하늘로 올라갔다.

건물이 붕괴하고 땅이 갈라졌다.


순식간에 농토는 재에 덮여 농작물은 죽었고 동물들은 질식했다. 산투스산 근처의 마을은 마을이 통째로 재에 덮여 죽었다.

산투스 라쿠스(신두호)는 곧 먹구름이 되어 27일간 끊이지 않는 비와 타는듯이 뜨거운 우박을 내렸다.

곳곳에서 홍수가 밀려왔다. 시체가 물에 둥둥 떠다녔다.


그나마 홍수를 면했던 곳은 애초에 튼튼하게 지어졌거나 높은곳에 지어졌던 곡물창고 뿐이었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른의 주먹만한 황충떼가 몰려와 그나마 남은 곡식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홍수때문에 먹을것이 없으니 우리것을 먹으러 온 것이다.


수많은 시체들은 홍수가 끝나고 그자리에 있었다. 모두가 배고팠기에 쥐도 사람도 시체를 치우기는 커녕 시체를 먹었다.당장의 배고픔은 해결할수 있었지만 쥐가 파먹은 시체를 먹은 사람은 온 몸에 검은 반점이 돋는 병에 걸려 다른 사람에게도 병을 퍼트렸다.


북대륙의 멘시스인(월영인)들의 사후세계의 파메스(아귀도)와 인페리(지옥도)가 바로 이런것이었을 터이다.

...

재앙 후 1년이 지났다. 가을이 되자 기근은 잠시 나아졌지만 어디까지나 "잠시" 였다.

여전히 기근은 계속되었고 이번엔 가뭄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길에서 고기 한점이라도 발견하면 서로 죽일듯이 싸워 고작 그 한점을 뺏어먹었다. 둘이 건물에 들어가 싸우면 한명만이 입에 피칠갑을 한채 나왔다.

...

재앙 후 2년이 지났다.

이제 지옥도는 물러났지만 기근은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평작수준이었지만 지금 상태로는 흉년이나 다름 없었다. 거기다 흑사병 또한 다시 재발했다.

신께 비는수밖에 없다. 제발 무사히 살게 해달라고..

..."


이후 기록이 끊긴것을 보아 기록자는 사망한듯 하다.

고대의 기록임을 감안해 과장된 면이 있음을 감안하여도, 현대에서도 이런 수준의 분출이 발생한다면 최소 국가적 재난, 나아가서는 국제적 재난이 될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아드리아스 제정이 멸망한 결정적 요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