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 진화론은 그저 증명되지 못한 이론일 뿐이다. 그것은 진리도 아니고 법칙이라고도 할 수 없다.


진 : 일단 과학에서 이론이라는 단어의 뜻은 사실, 법칙, 추론, 검증된 가설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잘 뒷받침되는 설명이다. 일단 과거부터 현재까지 생물들이 계속 진화해왔다는 것은 이론이면서 동시에 과학적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너무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단지 어떤 원리로, 어떤 과정으로, 어떤 결과로 그런 진화가 이뤄졌는지에 이론(異論)의 여지가 있는 것뿐이다.



창 : 자연선택은 그저 말장난일 뿐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잘못되었다.


과 :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자생존을 마치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라고 쉽게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과학에서 적자생존 이란, 쉽게 풀어서 살아남는 놈이 강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금 더 풀어쓰자면 그 환경에 알맞은 자가 살아남는데 유리하다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덩치가 크고 잽싸며 연비도 좋지만 번식력이 그저 그런 동물 1과, 다른 모든 것은 동물 1 보다 훨씬 뒤떨어지지만 번식력 하나만큼은 동물 1의 3배나 되는 동물 2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초반에는 동물 1이 동물 2보다 모든 것에서 우세한 신체를 이용하여 먹이사슬 정점에 설 것이다. 그러나 세대를 거듭할수록 수적으로 밀리게 되면서 결국 먹이 싸움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것은 수많은 적자생존의 예중 하나이다


실제로 이 현상은 갈라파고스 섬에서 제대로 관측되기도 하였다.



창 : 진화론은 실험도 할 수 없고 보이는 것이 없어서 증명하기 어렵다 


과 : 일단 진화론에는 크게 미시적 진화와, 거시적 진화로 갈라진다.


미시적 진화는 종의 변화를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본다. 즉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종의 도래를 연구하는 것이다


거시적 진화는 분류학적 관점에서 종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의 증거는 종종 화석기록과 DNA 구조 비교를 이용한다. 이 미시적 진화론은 당장 실험실에서 증명이 가능하며 뿐만 아니라 갈라파고스 섬을 예로 들 수도 있다.


실제로 한–미–불의 공동연구진이 20년에 걸쳐 대장균을 4만 세대나 관찰해가며 진화를 입증하였다


사실 창조설 신봉자들에겐 진화론을 부정하게 하는 방법 딱하나 있다. 바로 선캄브리아 대 지층에서 늑대나 개 또는 인간의 화석을 발굴하여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소식은 들려오질 않고 있다. 



창 : 만약 인간이 원숭이의 자손이라면 어째서 원숭이와 인간은 아직까지 공존하고 있는가


진 : 진화론은 인간이 원숭이의 후손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저 그 둘은 같은 조상을 공유할 뿐이다. 이 질문이 마치 "내가 저 할아버지의 손자라면 사촌동생은 왜 존재하는가?" 와 같은 수준이다.




창 : 진화를 통해 우연히 생물이 등장할 확률은, 고물 야적장에 토네이도가 불어서 흩날린 부품들이 조립되어 보잉 747 항공기가 등장할 확률과 같다


진 : 애초에 최초의 생명에 대해선 아직도 연구 중이다. 그리고 이는 과거에 실제로 진화가 이뤄졌는지 와는 별개의 문제다.

보통 과학자들은 현재의 복잡한 세포나 DNA 같은 것들 이전에 훨씬 더 간단한 것들을 거쳐왔다고 말한다.


애초에 진화는 확률적 기회 따위에 의존하지 않는다. 진화의 핵심은 자연선택이며 이것은 확률보다는 생명체에게 바람직한 특성을 가진 유전자가 그렇지 못한 유전자보다 생존에 유리해 결국 이전 세대가 모두 새로운 돌연변이를 가진 개체들로 대체된다는 합리적, 논리적인 현상이다.




창 : 진화론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인간은 진화를 멈추었나


진 : 인간 또한 진화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간에겐 전혀 필요 없는 사랑니와 꼬리뼈가 흔적 기관으로 남아있다.


또한 과거 흑사병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흑사병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유럽 인구가 줄어들었고 그중 살아남아 흑사병에 대한 항체를 가진 이들이 자손을 낳아 번성시키면서 흑사병은 유럽 대륙에서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것은 간단한 진화의 예이다.


애초에 진화라는 것은 수백만 년 수천만 년에 걸쳐서 일어나는 것이지 고작 수십수백 년 만에 눈에 뜨일 만하게 진화하는 것은 인공적으로 손을 대지 않는 이상 일어나기 어렵다.



창 : 진화론이 사실이라면, 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하지 않았는가?


진 : 엄밀히 말해서 살아있는 화석이란, 화석으로 발견되던 생물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종들 가운데 화석으로만 발견되는 종과 닮았으면서, 연관된 친척 종이 없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진화가 되는 조건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유전 형질의 세대 간 변화의 축적이고 나머지 하나는 환경적 압력에 의한 진화이다. 이 조건이 하나라도 없으면 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추가로 과거의 조상들과 똑같은 모습과 동일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해서, 유전자 레벨에서도 아무런 변화 없이 그 상태가 유지되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조상과 같은 겉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전혀 변화 없이 똑같다는 것은 얼핏 같은 말 같지만, 서로 구분되는 개념이다. 실제로 화석으로는 내부 순환계나 신경계 등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살아있는 화석과 실제 그 조상 뻘인 화석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 '진화를 하지 않았다'라는 말은 약간 어폐가 있다. 표현형 상에 큰 변화가 없는 개체만이 '자연선택'을 받아 생존한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진화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되면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진화를 하지 않았다'라고 표현하는 것뿐이다.


결론 : 공부합시다


ㅊㅊ: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mystery&category=486614&document_srl=2515505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