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졸라큰데 안크?다-

후지 크롭 플래그쉽이나 상급기종을 볼때 항상 느끼는게

"어? 크다?" 였음. 크롭미러리스라는 스펙과 클래식한디자인에 사진으로 볼땐 꽤나 작아보이는 xt시리즈와 h시리즈도 전시되어있는 모습을보면 "이거.. 소니 알파애들하고 비슷하다..?" 라는말이 절로나올정도로 크게느껴짐.


헌데, gfx는 궤를 달리하는 첫인상이었음. 미러리스치고 꽤나 큰 크기의 h시리즈를 압도하는 덩치에, 실제 크기보다 더 커보이는 위압감이 느껴졌음.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번 손에 그립해보자 정말 아담하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음. 그도 그럴게, 생각해보니 중형이라해도 미러리스... 결국은 캐논5d시리즈 정도크기밖에 안될뿐더러 무게는 더 가벼우니 갑자기 별로 안커보이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자고있는 마미야67을 떠올리니 정말 작디작은 중형이구나 싶었음.


만듬새

-글쎄...? 안좋지는 않은데 급나누기가 보이네-

아무리 최저가 중형이라 할지라도 500에가까운 금액에, 하이아마추어~프로 지향의 바디이다 보니.. 마그네슘도 덕지덕지 발라놧고, 칭찬 많이받았던 h시리즈의 고급짐 이상을 보여주지만....


같이 진열되어있던 최신기종의 100sii 가 일본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압도적인 만듬새로 위풍당당 서있으니, 이성적으로는 아무문제없이 깔끔한 만듬새의 바디가 썩 마음이 동하지 않았음.


실사용

-수많은 단점과 실력의 밑천이 드러나는 판형-

Af부터 말해보자면. 어마어마하게 느리고 버벅댐. 심지어 이게 현존 중형디지털 기종중 두번째로 빠른기종이라는데, 내 10년된 캐논700d 보다 체감상 느림.


다음은 너무 얕은 심도...

렌즈는 번들인 35-70 대강 환산 28-55 의 4.5~5.6의 가변조리개 렌즈임. 처음엔 저정도 조리개수치로 인물이라도 찍을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정확히 오산이었음. 앵간한 상황에선 8.0의 조리개로도 칼핀을 맞춰야할정도로 빡센 심도로 내 실력을 시험함.


외에도 후지특유의 어지러운 인터페이스, 묘하게 크롭과는 다른 필름시뮬레이션 색감, 한장에 100메가인 로파일, 나름 쓸만했던 손떨방(중형에선 손떨방있는바디가 이친구와 100sii밖에 없다.) 등 어려운 것 투성이었지만, 다음에서 이야기는 끝남.


결과물

-압도적인 힘으로-

앞선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떡벌어지는 계조와 해상도 그리고 쭉쭉 트리밍해도 깨지지않는 똥파워 판형으로, 대충

한 장 찍고 확인할때마다 이 콘처럼 머리가 깨져버린표정이 되어서 아무 생각이 없어짐.


바디가

  라고 놀리는 느낌을 받음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사진 몇개 떤져놓고감.






아카가 원본그대로 나올진 몰르겠는데 늘려서 크롭해보면 쭉쭉늘여도 안깨지는 판형이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