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공영노조 성명) 정권과 방송의 검은 고리, 그 연결자는 누구인가

민주당의 이른바 ‘반일감정 총선이용’ 관련 문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한국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 분명한데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받더라도 상관없다는 듯한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등이 ‘이순신 장군’과 ‘동학’ 등을 비유하면서 주도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 ​ 이에 편승한 방송의 반일 선동 보도의 특징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반이성적, 분노를 유발하는 감정적 보도 일색으로 보인다. 사안의 본질에 대한 차분한 분석 대신에 일방적인 일본 때리기 식이다. ​ 민주당의 문건을 비추어 볼 때, 그야말로 방송이 정권연장의 수단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니겠는가? ​


7월 31일의 은 민주당 문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보다 마치 ‘여야 정쟁’으로 다뤄서, 이번 사안을 축소 보도하는 것 같았다. ​ 우리는 문재인 정권이 방송을 장악한 후 방송에서 이런 선동적 보도를 수 없이 보아왔다. <적폐라는 이름으로 보수 때리기>, <김정은 띄우기와 평화공세>, <대한항공 등 재벌 때리기>, <광주 5.18헬기 기총소사 주장>, <탄핵 전후 기무사의 쿠데타 기획설 >, <기무사 민간인 사찰의혹>, <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 씨 방송 출연>,< 김학의 전 법무차관 때리기>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방송이 자발적으로 이런 이슈를 만들어 보도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이다. ​


윤지오 씨의 경우를 보더라도, 동일인이 여러 방송사에 시차를 두고 출연해서, 비슷한 증언을 하는 것은, 경쟁하는 방송사의 생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 이것은 누군가가 정권에 유리한 것을 기획해서, 방송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말하자면 방송사 뒤의 검은 손, 방송을 통제하는 ‘그랜드 디자이너’ 가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지 않는가? ​ 우리는 지난 2017년 9월의 <방송장악 문건>도 민주당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방송에서 손을 떼라. ​


양정철 민주원장은 과거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의 기관지인 ‘언론노보’ 기자 출신이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시절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내 언론홍보를 담당한 인물이다. ​ 그는 언론을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방송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 방송은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다.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라. ​


2019년 8월 1일 KBS공영노동조합[출처] KBS공영노조 성명) 정권과 방송의 검은 고리, 그 연결자는 누구인가.|작성자 GMW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