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만 사람의 지성이 정규분포에 수렴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소수일 거라고 봄. 그보다 대부분은 '지적인 사고'와 '지적인 기분'을 혼동하고, 실제론 전혀 아니지만 자기가 깨어있는 사고의 소유자라는 '뽕'에 심취해 그렇게 맹목적인 신앙심을 내보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함.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선언적이고 표층적인 것에만 천착하면서 정작 그 선언을, 간판을 내건 자들의 실질적인 행적을 검토하는 데는 게으르고 별 관심도 없음. 그들에게 중요한 건 신앙을 바칠 이콘이지 나라의 운명을 믿고 맡길 만한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