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을 만들고 우상에 절하는 자신들의 관행을 그들은 다음과 같이 변명한다. “성상 : 하느님이시며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의 형상,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의 상)이 상징하는 그 대상에게 공경을 드리는 것이다. 이는 국민이 국기 앞에 경례하는 것은 그 국기가 표시하는 조국에 대한 것과 같다... 성화 상을 성당이나 가정에 모시는 것은 무언의 신앙 고백이며 기도를 고무시킨다. 또한 사람의 심정을 성스럽게 자극하여 성상이 표시하는 인물의 덕행과 위업을 본받게 한다. 우상 숭배가 아니다.” 즉 천주교의 우상은 사실은 우상이 아니며, 그것에 절하는 것은 우상 숭배가 아니라 그 대상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모세가 놋 뱀을 만든 것, 성전에 있는 그룹의 형상 등을 들면서 형상을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그럴듯한 변명이나 성경에 근거한 설명은 결코 되지 못한다. 놋 뱀이나 그룹의 형상 등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을 받음으로써 제작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당 안에 즐비한 성모 마리아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형상, 성인상 등을 만들라고 명령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만 이교도들이 온갖 신들의 형상을 만들어 섬기던 것이 “교회” 안으로 흘러들어와 성모상, 성인 상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어긴 그들은 겁도 없이 자기들의 죄를 지적하는 십계명 자체를 바꾸어 버렸다. 즉 형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절하지 말라는 제2계명을 자신들의 십계명에서 감쪽같이 삭제한 것이다. 제2계명은 다음과 같다. "너는 어떤 새긴 형상도 네게 만들지 말고 또한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에 있는 것의 어떤 모습이든지 만들지 말며 너는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지니라" (출 20:4-5). 그들은 그 형상에 절하는 것이 우상 숭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애써 증명하려 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들은 어떤 것의 모습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다.
열 가지 계명 중 하나를 삭제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아홉 개 계명밖에 없다. 이것을 어떻게 10개로 만들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교묘하게 제10계명을 둘로 나누었다. “너는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며, 너는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소유 중 아무것도 탐내지 말지니라.” 이 계명에서 “아내”에 대한 부분만 떼어내어 모자라는 한 자리를 채우고 사람들이 눈치 못 채도록 얄팍한 속임수를 쓴 것이다. 그럼으로써 천주교의 제9계명은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가 되었고 제10계명은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가 된 것이다. 천주교 신자들이여, 개신교는 개신교대로 하나님 믿고, 천주교는 천주교대로 하느님 믿는다는 말로 이러한 문제를 일축하려 들지 말기 바란다. 형상을 만들어 절하지 말라는 계명이 빠진 천주교의 십계명은 십계명이 아니라 구계명 밖에 되지 않는다. 누가 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나님의 명령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키지는 못할망정 그 말씀을 제거해 버리려는 극악한 시도까지 감행하면서 사람들을 우상에게 절하게 하려는 것은 성상 판매로 얻어지는 어마어마한 수익 때문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니”(딤전 6:10).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을 향해 성경은 이같이 말씀하신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며, 사람의 수공물이라. 그것들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고, 목구멍을 통하여 말하지도 못하는 도다. 그것들을 만드는 자들이 그것들과 같으며, 그것들을 신뢰하는 모든 자들도 그러하도다. 오 이스라엘아, 너는 주를 신뢰하라. 그는 그들의 도움이시요, 그들의 방패시로다”(시 115:5-9). 지금이라도 우상 숭배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형상”이신(고후 4:4, 골 1:15)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주로 의지하고 구원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