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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 감소로 인도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스마트폰 유통을 담당해온 자회사 소니 인도 Pvt는 지난 3월부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소니의 인도 철수는 예고된 수순이다. 소니는 지난 21일 일본·유럽·대만·홍콩을 주력지역, 인도·한국·호주·캐나다·남미·중동 등을 비주력 지역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소니가 비주력 지역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사실상 철수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출시 국가를 대폭 줄여 인건비와 판촉비용을 아끼겠다는 전략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최대 신흥 시장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20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매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650만대)로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한 소니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고 철수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 역시 비주력 지역으로 분류된 만큼 소니가 가까운 시일 내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2월 MWC2019에서 발표한 엑스페리아1, 엑스페리아 10·10 플러스, 엑스페리아 L3 등 4종도 국내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단 소니코리아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 신제품 미출시가 사업을 철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비주력지역 설정 외에도 내년 3월 말까지 인력을 현재의 절반인 4000여명으로 감축하고, 부품 협력업체 수를 줄이는 등 수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의 입지를 회복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내수 시장인 일본에서조차 애플(49.5%)에 밀려 점유율 9.6%에 머물러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차세대 통신규격인 5G 단말기 개발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의 대규모 인력감축은 일본 스마트폰 메이커의 퇴조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