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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는 370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작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 3200만대를 약 15% 웃도는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네 모델로 출시돼 판매량이 갤럭시S9 시리즈보다 10% 이상 늘었다"며 "S10 시리즈 전체로는 약 3700만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갤럭시S10e, S10 일반형, S10플러스 세 모델을 우선 출시했다. 한 달 뒤 S10 5G 모델을 추가 출시했다. 전작 갤럭시S9 시리즈는 갤럭시S9 일반형, S9플러스 두 종으로 판매됐다.


파생모델 확대가 제품 판매량 상승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3~5월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동기 갤럭시S9 시리즈보다 12% 늘어난 1600만대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갤럭시S10e 모델 점유율이 22%(350만대)였다. 갤럭시S10 5G 모델의 기여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까지 판매한 5G 스마트폰 670만대 중 갤럭시S10 5G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모델 확대가 없었다면 판매량이 또 다시 감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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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관계자는 "삼성 입장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를 5000만대는 팔야야 '잘했다'고 본다"며 "3700만대 수준을 놓고 삼성이 호황이라고 평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S5(2014년)부터 S7(2016년)까지 4000만대 중후반대 판매고를 올렸다. 갤럭시S8(2017년)은 3800만대, 갤럭시S9(2018년)은 3200만대 팔렸다.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초반 반짝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시리즈는 초반 3개월 판매물량을 우선 생산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며 "지난해 2분기에는 갤럭시S10 시리즈용 부품 주문이 급감해 부품업계에 한파가 불었다"고 덧붙였다. 초반 3개월 판매물량 이후 추가 부품 수요가 적었다는 말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