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감 치료제 (ex : 타미플루)가 우한폐렴에 효과가 있다?

NO.

타미플루 원리는 독감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Neuraminidase)을 망가트리는 거라서.

애초에 해당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는 우한폐렴에는 효과도 없다.


2) 에이즈 치료제가 우한폐렴에 효과가 있다?

YES.

흔히 쓰는 에이즈 치료제는 RNA 복제효소 아니면 바이러스 단백질을 쪼개서 활성화 시켜주는 효소(Protease)를 망가트리는 걸 목적으로 함.

마침 코로나바이러스도 바이러스 단백질을 쪼개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Protease 를 망가트리면 효과가 있긴 할텐데

이제와서 코로나바이러스 전용 Protease 를 개발하는건 시간이 최소 몇년은 걸릴테고, 무엇보다 안전성이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

그런데 에이즈 치료제는 일단 수십년간 쓰면서 그 위험성 같은게 잘 연구가 된 데다가, 운좋게도 코로나바이러스 Protease 도 망가트리는 기능이 확인되어서 급한대로 사용할수 있음.

(실제로 사스 때도 에이즈 치료제가 테스트 된 바 있음)

(이 글을 읽고도 "급한대로" 사용할수 있다는걸 그냥 신나서 만병통치약이마냥 읽을까봐, 볼드해놨다)


3) 그럼 그냥 에이즈 치료제를 왕창 뿌리면 되겠네?

NO

에이즈 치료제가 인체에 해가 적으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만, 상식적으로 에이즈 치료제가 진짜로 해가 없었으면 왜 처방전까지 필요한 약이 되었을까?

비싸기도 비싸고, 의사가 모니터링 하면서 투입양을 조절 안하면 폐렴으로 죽기전에 약물 부작용으로 간이나 신장이 망가져서 죽겠지.


4) 운좋게 에이즈 치료제를 (밀수든 뭐든 해서) 구했고, 내 간이랑 신장이 빵빵하니까 버틸수 있겠네?

NO

에이즈는 수년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질병이라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데, 우한폐렴은 걸린지 한달이면 죽든가 살든가 끝장이 나는 빠른 질병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봐야 증상이 드러난 시점에서 이미 폐가 맛이가기 시작했으므로 병원에서 하듯이 기본적인 대증치료를 안하면 소용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