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민일보 자매지인 영자지 글로벌타임즈가 24일 한국과 관련한 기사 2개를 인터넷 홈페이지 주요 뉴스에 배치했다.

하나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했다는 내용으로 코로나19 관련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고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즈는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한국내 확산 상황과 이단 신천지 신자들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아직도 670명의 신자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권영진 대구 시장의 언급도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사설을 통해서는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국가들에 주목하면서 이들 국가들은 중국 각 성의 인구들과 비슷하다며 후베이 이외 중국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개학을 연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방 및 통제조치가 불충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자화자찬하는 듯한 논조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중국에는 거대한 의료 시스템이 있고, 후베이를 지원하기 위해 4 만 명 이상의 의료진을 신속하게 동원 할 수 있었는데 한국 등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중국판 트위터로 통하는 웨이보에서도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다.

특히 신천지 신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극보수 진영에서 정부의 당국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관련글에 "한국 사람들이 언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을지 모르겠다"는 답들을 남겼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발 더 나아가 지린성(길림성) 등 동북 3성 출신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많이 거주하는데 이들이 돌아올 경우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들이 귀국할 경우 신중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