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장애의 일종으로, 한 사람 안에 둘 이상의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존재하여 행동에 전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신질환이다. 과거에는 다중 인격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로 불렀으나 지금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부른다. 보통은 그냥 다중인격이라 통한다. 대중적인 유명성과 달리 해리장애 중에서도 극히 희귀한 질병이며, 거의 모든 환자들은 유아 시절 심각한 트라우마[1]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 때문에 사람은 유아 시절엔 원래 인격이 여러 개인 가운데 성장하면서 인격이 하나로 정립되지만 트라우마를 겪으면 인격이 성립되지 못 하고 나뉜 채로 남아 이 질환을 갖게 된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2]

유아가 극한의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면 뇌가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그 사건이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 같은 몸 속의 다른 자아를 만든다고 설명된다.

몸의 원래 주인인 오리지널 자아와 전혀 다른 성격과 특징을 가진 자아들이 존재할 수 있다. 환자들은 자아들이 생김새도 모두 다르다고 설명한다. 어린이, 반대 성별, 청소년 특성을 가진 자아들은 흔히 발견되고, 심지어 인간이 아닌 동물, 요정, 악마 자아도 발견된다. 트라우마를 겪은 유아가 그 당시 알고있던 강력한 존재가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바람으로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환자들은 본인의 머리 속의 내부 세계 안에 다른 자아들이 존재하고 내부 세계에는 자아들이 사용하는 각자 방이나 공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특정 자아가 나오고 싶을 때 몸의 통제권을 가져간다고 설명한다.

1.2. 증상[편집]

한 기간의 행동 및 심리와 또다른 기간의 행동 및 심리가 극단적으로 달라 각기 다른 사람이 의식 위로 올라와 말과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체감끼리 갈등을 빚기도 하고 활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갈등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이 질환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한 인격이 활동할 때는 다른 인격 상태일 때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기억상실증이 하나 이상의 인격에 나타나며 보통 인격이 수동적일 수록 기억상실증이 심해진다. 인격이 여러 개라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정체감이 불안정하다는 것에 중점을 주는 게 병을 설명하는데 더 알맞다는 이유 때문이다. 인격끼리 서로 기억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격에 따라 다른 인격의 기억을 열람할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 쉽게 말해 컴퓨터에서의 관리자와 유저의 관계라고 보면 된다. 또한 '지배적' 정체감이 주로 의식의 지배권을 통제하며 다른 정체감에게 시간을 할당할 수 있다.

다중 인격장애의 경우 각종 매체에서 자주 쓰이는 것처럼 인격이 둘만 있는 경우보단 그 이상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환자들 중 50% 는 10명 이하이지만, 한 남자에게 무려 24명의 인격이 들어있는 사례[3]도 발견되었다. 22명의 성격을 가진 이브라는 여성은 이 증상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키기도 했다.[4]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본인의 의식이 인정할 수 없는 인격적 부분을 무의식 중에 분리(=해리)시켜두었다가 폭발하여 나오는 것으로 이해된다.[5] 환자 대부분이 어린 시절 심각한 트라우마나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환자들은 심한 억압에 대한 자기방어의 목적으로 별도의 강인한 인격을 형성해 자신의 약점을 부정하고 강한 모습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료중이나 전에 원래인격(진짜인격)이 숨을 시엔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