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본래의 용도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할수록 틀릴 소지가 많다고 봄.

'자연수는 짝수이다.' 라고 말하면, 자연수 중에 정말 짝수가 경우가 있더라도 짝수가 아닌 경우가 1개 이상 존재하니까 거짓으로 보는 거 아님?

어떤 말이 틀리다, 옳다를 판단할 때는 
맞는 상황이 존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틀린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한 거임.

그냥 틀리다, 맞다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무용지물로 보는 것 같은데,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 어려워도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 반례 1개만 있으면 충분함. 

과학계에서 주장하는 어떤 이론이 현실에 정확히 들어맞느냐는 모르는 경우가 태반임. 
과학으로는 정확한 정답에 도달할 수 없고, 일단은 다른 대안이 없거나 아직 반례를 찾지 못해서 정답의 후보로 두고 있는 거임. 
누군가 현재까지와의 관찰에 위배되지 않는 이론을 또 하나 주장한다면, 그걸 과학적으로 배척할 수는 없음. 

그런데, 반례가 있으면 그건 틀리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