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면 여러 논란거리에도 문재인의 집권 후기의 지지율이 요지부동인데 

왜 노무현 정권 후기 때 처럼 진보 지지자들의 지지세가 떨어지지 않느냐면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노무현 학습효과 또는 진영논리의 강화라고 봐.


나만해도 좌파였지만 노무현에 대해선 비판적 지지였고

지금 여기 보수청년들이 문재인 까는 거 못지않게 꽤나 까대었거든. 

지금 진중권 포지션 생각하면 돼.


특히나 노무현이 정권 잡고 노동자 탄압, 인터넷 실명제 하면서 

상당히 배신감을 느꼈던게 사실이야.  그때는 욕도 많이 했지.

그런데 결국 정권을 잃고 노무현 도 죽고  

이명박 박근혜 9년을 보내다 보니 현타가 오는거야. 

아 이거는 아닌데 싶은 거지.


나는 우리나라가 민주화되어서 전체주의 권위주의  보수가 다시 발호해서  

민주화나 인권 자유등 우리 386들이 이루어낸 민주주의 성과가 크게 후퇴하고

이전 권위주의 사회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안이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한거야. 

이명박이 당선되고 나서도 "뭐 다소 후퇴해도 민주화된 대한민국에 별일이야 있겠나" 

한게 솔직한 심정이었지. 하지만 독재자의 딸 박근혜까지 오니 정신이 번쩍 드는 거야. 

진짜로 대한민국 30년 전으로 원위치한다 싶었지. 

한국 권위주의 보수와 기득권의 뿌리는 깊고 넓고 뼈 속까지 또아리를 틀고 있어서 

조금만 방심해도 고개를 쳐들고 노무현 같이  우리를 물어 삼킬 거란 거지. 

내가 너무 순진하고 안이했던 거지.

 

역사에서 프랑스 혁명 당시 테르미도르의 반동 같은 것도 배웠으면서 말이지.

뭐 원래 혁명이 있고나서 혁명에 피로해지고 실망한 국민들 때문에 반동이 온다는 건 

어쩌면 불가피한 역사일 수도 있겠다 싶어.


그래서 문재인 정권들어 https 차단 같은 진짜로 마음에 안들고 

부글거리는 것도 나는 참고 입을 닫았어.

조목조목 따진 긴 글을 쓰기는 했지만 가까운 지인 들만 공유하고 말았지.

내가 안해도 다른 우파 들이 신나게 까대고 있으니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고.


지금 진보나 민주당 지지자 들이라고 문재인이나 민주당의 삽질들에  불만이 없는 게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지키지 않고 나서서 흔들어 대면 더 큰 걸 잃을 수도 있다는 거지.

문재인이나 민주당이 맘에 안들어도 그 정권이  무너지면

여우를 피하느라고 호랑이의 아가리에 들어가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