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우리 군이 북한군 상대로 ‘잘못하면 질 수도 있다’고 말해야 됨? ‘우리 군이 이긴다’가 무슨 근거없는 주장도 아니고 이라크전, 걸프전 등등 현대전의 양상을 봤을 때 제공권이 있는 쪽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섰음. 그렇다고 북한군이 제공권에서만 밀리는 것이냐? 지상전 전력에서도 크게 열세 아님?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북한의 갱도포병도 대포병레이더나 우수한 포로 제압할 수 있으며 북한군의 전차는 K1 무개조형에나 약간의 위협이 될 정도로 도태돼서 한국군 상대 대전차전 능력을 상실한 지 오래라서 열병식이나 보병 지원 정도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는 데다가 아파치 헬기나 흑표와의 싸움에서는 더욱 답이 없음. 그들 나름의 ‘중보병’이 이 모양이니 보병은 말할 것도 없고.

공군의 압도적인 전력 차이는 다 알거임. 우수한 공대지 공격 능력을 갖춘 F-15K를 띄워서 북한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걸 한다면 북한의 전쟁 수행 체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음. 글로벌호크나 F-35, E-737 등의 최첨단 전력을 갖춘 공군이 북한과의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임.

해군도 잠수함 전력이 위협적이다거나 SSB를 쓰면 어쩔거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일단 수상전력은 북한군이 나진급을 만드네 어쩌네 하는 동안 이지스 방공구축함이나 최신 호위함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 압도적인 우위에 있음.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던 대잠전력도 크게 확충하고 있어서 잠수함 하나로 전쟁의 판세가 뒤집힌다고 말할 수는 없음.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북한군이 대규모 재래식 전쟁을 벌일 능력을 애초 상실했으니 개발하는 것 뿐이고 전면전 능력은 이미 상실한지 오래라는게 군과 국방부가 인정하는 ‘정설’임. 이렇게 군사력 차이는 현격히 벌어져 있고, 전략적으로도 한국이 압도적 우위에 있음(북한군이 전술을 잘 구사한다고 해서 패전을 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 그런데도 북한과 싸우면 질수도 있다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