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유럽에 있었는데 나도 코로나 증상으로 한동안 고생했었음.


검사는 따로 안 받았는데 (따로 특이한 접촉자도 없었고 나 자신도 현지 병원 가기 싫었음)

기침 및 후각상실 제외 기타 고열, 인후통, 흉통, 그리고 약간의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 다 있었고,

그 고열 자체가 가슴부터 시작해서 머리 및 손끝까지 골고루 퍼지는 특이한 느낌이라서 기억남.

한 일주일 넘게 고생했던 것 같고,

무엇보다 겨울 내내 감기 한 번 안 걸리던 인간이 코로나 유행 시기에 절묘하게 감기에 걸린다..? 뭐 그렇지?


그런데 외국이라 별로 접촉할 만한 사람이 없었거든.

회사 직원들과는 많이 접촉했는데, 나 전후로 비슷한 증상으로 병가낸 사람이 없어서 회사 직원들을 패스하면

그 외는 담배 사러 주유소 한 번, 라면 사러 중국 마트 한 번, 옷 찾으러 세탁소 한 번이 끝이거든. (출퇴근은 자차로 함)

중국 마트가 의심되긴 하는데, 여기는 사장과 나 둘 다 마스크 쓰고 계산함.

주유소에서 마스크 턱에 건 커플 하나가 담배 사재기 하던 게 수상했긴 했는데 (당시만 해도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었음)

당시 나도 마스크를 안 쓰긴 했는데 그 커플과 1, 2미터는 거리 두고 있었거든?

세탁소 계산할 때도 1미터 거리 두고.


아직도 어디가 정확히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걸렸던 게 코로나가 맞다면

마스크 안 쓰면 거리 1, 2 미터 정도 두는 거 만으로는 어림도 없고 걍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바로 전염된다 이거임.

그 상황대로면 진짜 이건 미친 바이러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