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튜버 배리나의 탈코르셋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어서 뉴스 등지의 댓글을 봤는데
 
저 영상 마지막에서 유튜버 배리너가 말하는 것이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혹사시키지 마세요. 미디어속의 이미지와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 존재 자체가 특별합니다. 그 아무도 당신을 해쳐서는 안됩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들로 인해 꾸며진 내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을 찾으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이건데.
딱히 과격한 페미니즘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고(메갈리야 용어를 사용하지 않잖아)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과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비만인 몸&외모더라도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고 자신감을 갖자~"
라는 것이 저 영상의 취지인 것 같은데. 
 
댓글은 정말 난장판이네.

유튜브 댓글은 그래도 건전한데...
 
다른 사이트 댓글은 화풀이대상을 찾으려는 것인지 인신공격적이야...

 
딱히 자기 주장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주입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서 자기고백적인 발언을 한 것 뿐인데...
 
간접적으로 짬통쓰레기라고 조롱하거나 
외모가 예쁘지 않다
아마 늘 예쁘지 않았을거라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네이버 뉴스 댓글은 참 저질스럽네.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인지 
뚱뚱하고
외모가 예쁘지 않아서 
까는 것은 정말...아니라고 생각해
발언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저 댓글 쓴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 중에는 비만 체형은 아예 없는 걸까? 
아니면 댓글 쓴 사람 본인은 대한민국에서 평균적인 체형과 외모라고 생각하는 걸까?
20대에서 비만체형이 적더라도 
10대, 20대 자녀를 둔 어머니, 아버지 세대 나이의 40대, 50대 중에서 비만 체형은 적지 않잖아?
 
참 저런 비난성 댓글을 보면 씁쓸하네... 
 
저 '배리나'라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글이나 언행을 하지 않았는데
"자기자신을 긍정하자~"라는 문제될 것 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의 외형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익명성이라는 무기로 비난성 댓글을 단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뭔가 선언하려고 하면, 예뻐야 돼고, 비만이면 안 되고...
학력이 좋아야 하고, 사회적으로 중류층에 속한 사람이 아니면
조롱거리가 돼네... 
 
현실이 각박하고 살기가 힘들어지니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만만한 대상, 화풀이 대상을 찾아서 인터넷에서 비난성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참 씁쓸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댓글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추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