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늦둥이이고 아버지 연세가 70세가 넘으셨다.

 

또래들 부모님하고 비교하면 띠동갑 정도 차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철원 김화읍에서 태어나셨다.

(당시는 전쟁 전이니까 북한 김화군이던 상태였다)

 

6.25전쟁 일주일 정도 전부터는 남쪽으로 쳐들어가는데 쓴다고 김화-철원간 기차(일제시대 금강산전철 일부)도 못타게 했다고 한다.

 

근데 요즘 내또래나 나보다 어린 20대 초반 이하 세대는

북한과 가까운데 살지 않는 이상

경험에 의하지 않고 학교 교육으로만 '북한이 나쁘다' 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자신과는 먼 얘기같고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나도 이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보통 20대들과 똑같아졌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나같은 환경이 아닌데도 북한을 싫어하는 20대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