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국공내전에서 중화민국이 이겼다면 냉전시대 세계의 공장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미국투자자본이 일본대신 중국에 흘러들어가 먼저 산업화되고 한국은 한강의기적이 발생하지 못하고 그대로 식민지독립상태에서 가난한게 지내다가 어정쩡하게 중국의 위성국으로 전락하는거임. 일본은 1980년대 거품경제는 커녕 전후복구하다가 3류국가로 전락하게 됨. 한국, 일본으로써는 최악의 시나리오지.
확실히 중국의 힘은 무서움. 짱깨니 뭐니 해도 그 압도적인 인구에서 나오는 힘은 두려울 정도임. 그나마 지금 중국 상태가 많이 병신이라서 이정도인거지 제대로 된 상태였으면 솔직히 좀 끔찍할 정도. 스스로를 제대로 파괴한 문화대혁명인가 뭔가하는 희대의 개삽질은 지금와서 생각하면 한국입장에서는 차라리 다행이었던것 같다.
실제 근현대사에서 우리가 빨았던 강대국이 태평양 건너 있는, 그나마 갑질한 역사적 기억이 없는 젠틀한 미국이라 '잘만 빨아주면 강대국도 괜찮은거 아닌가' 하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음. 근데 글쎄... 개인적으로 진짜 변방국가와 이해관계 걸린 초강대국이 무슨 짓을 할지 궁금하면 일단 과거 미국이 남미, 현재 미국이 중동에 하는 모습을 참고하는게 적절할 거라고 생각함. 그런 행동원칙을 심지어 역사 대대로 '조선놈들 우리 따까리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중국이 실천한다? 흠
자국중심주의적 미국이 멕시코 거르고 브라질의 이해관계 동치에 주목하듯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상상 속의 갓-중국도 통일 대한민국 거르고 일본의 이해관계 동치에 주목할거 같다는게 내 생각임. ㅅㅂ 중국+일본의 신 대동아공영권을 생각하노라면 당장 한자 자격증 따야겠지 싶다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마음이 바뀌는게 사람인데, 심지어 국가대계까지 생각했을때 생각 바뀌지 않을 지도자는 애초에 자격상실임. 건국이래 징병제가 결국 남성 국민을 반 노예화하는 일인걸 몰랐을 지도자는 없지만, 건국 이래 징병제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만 봐도 크게 무리없이 결론을 지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솔직히 작성자의 생각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음. 냉전시대때 중국이 자유진영이었으면 미국은 소련 엿먹인다고 마셜 플랜 차이나 버전 때렸을거고, 한국은 듣보잡 후방국가 되면서 바로 자연스럽게 현재 동남아각이었을거라고 생각함. 중국이 냉전이라는 광란의 시대때 '공산주의! 문혁! 빼애액!' 하면서 병크를 터뜨린 덕에 승만리가 미국에 '야 짱깨들 봤냐? 우리 갓한민국이야말로 빨갱이들과 접경까지 한, (늬들이 피흘려 구하게 될) 자유의 첨병이다' 하면서 펌프질한 덕에 최소 전두환 때까지 공산vs자유의 광고판 역할 하면서 해먹을수 있었던게 우리라고 알고 있는데;;
국공내전에서 중화민국이 승리했다면 6.25전쟁도 일어나지 않았고, 베트남전쟁도 없고 한반도는 통일상태에 놓였을지도 모른다. 소련은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힘을 잃고 일본대신 중국이 동아시아 외교우위를 차지했겠지. 대신 한국사회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처럼 조선왕조시대에 있었던 봉건계급의식과 토착지주세력들이 잔존해 오늘날처럼 빠른 경제발전은 고사하고 평등사회가 아닌 유사민주주의를 가장한 계급사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