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경쟁국이고 이웃나라 간에 라이벌리즘에다가 근현대사 문제까지 겹쳐서 감정 있는 것까지 충분히 이해감.

 

근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일본은 한국보다 국력의 급수 자체가 상위에 있는 나라인데다 무엇보다 한국이 서방세계에 속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안정적인 관계가 전제가 되어야한다는 점임.

 

운동권 출신들이 권력을 잡고 개인적인 사감으로 자꾸 국정을 운영하려는 모습이 역력한데 특히나 대일관계를 완전히 복구 불능 상태로 만들겠다고 작정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

 

일본과 현실적인 마찰이 발생하는건 피할 수 없지만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에서 싸워야지 일본만 걸리면 눈까리 부라리는 국민정서에 호소해서 영웅놀이 하려고 작정을 하는 것 같다.

 

관함식 욱일기 사건도 일본이 평소에 욱일기 안달다가 갑자기 달겠다고 땡깡부린 것도 아니고 관례상 하던걸 한국측이 땡깡부린걸로 밖에 안보인다. 그 결과 주변해역에서 해자대와의 합동작전이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은 실질적인 지원을 스스로 끊어버렸지. 민족적 자존심과 실질적 국익을 바꿔쳐먹은 짓거리.

 

지금 논란인 신일철주금 자산 몰수 건도 마찬가지. 국가기간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포스코의 국제시장에서 그나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파트너가 신일철주금인데 걔네들 자산을 멋대로 몰수한 댓가가 뭘로 돌아올지 감당이나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사법부의 판결이 행정부와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의지만 있으면 사법부의 판결과 병행에 사안 조정을 하는게 행정부의 책임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