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지지자가 됐든 민주당 지지자가 됐든

 

이 시점에서 518을 꺼내드는 것은 명백하게 자충수임.

 

518에 북한의 개입이 없었고, 그에 대한 증거(북괴는 오판말라, 기자들 증언 등)가 현재 주류 주장인 상황인데, 거기서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는다? 

 

긁어 부스럼이라고 봄.

 

밑에서 “표현의 자유도 지켜주지 않는 나라”, “개인의 역사관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 란 표현을 본 것 같은데, 이것도 문제가 있다고 봄.

 

애초에 “518은 북한의 공작”이란 주장 자체가 거기서 싸웠던 사람, 거기서 희생된 사람 전부를 빨갱이 간첩 내지는 빨갱이에게 속아 나라 팔아먹은 병신들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거나 다름 없음.

 

그 강도의 주장을 “얼굴이 닮았다”라는 식의 억지, 혹은 주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장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비판을 받을 생각은 하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함.

 

예컨데, 어떤 역갤충이 “조선 역사는 굴복에 굴복을 반복한 역사이며, 조선 백성은 일본에게 지배당해도 싸다.” 라는 주장을 했을 때, 그런 주장에 대해 비난을 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되진 않음. 

 

반면에, 어떤 교수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조선은 500년에 걸쳐 군사력이 약한 편에 속했다. 일제에 지배당한 것은 안타까우나, 그에는 조선 자체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작용했음을 부정할 순 없다.”라고 했으면 (난 이 예문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예시니까 이거 가지고 싸우지 마셈.) 무작정 비난을 가하는게 문제가 됨.

 

이번 일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표현의 자유 침해, 개인의 역사관 침해로 몰고간다면, 역센징이나 환빠 새끼들조차 비판할 근거가 없어지는거나 다름없음.

 

난 지만원이 진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그게 당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그리고 518 유공자 후손으로써, 정말 ㅈ같은 새끼라고 생각한다. 누가 응 니 가족 빨갱이라 하면 이런 생각이 안들겠냐.

 

마지막까지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건 미안함. 뭐 난 박근혜와 문재인을 보고 자한당이랑 민주당에 둘 다 희망을 접은 상태고, 아예 미국에서 살고 있는 상태임. 뭐 그래도 나와 관련된 일이기도 해서 써본거다. 혼자 끄적인거니 너무 물고뜯고 싸우지만 않았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