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올린 놈이 가정을 개떡 같이 해서 몇가지 전제를 단다.

애초에 비현실적인 상황이 일어나면 어케 될지 이야기하는 건데

거기서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드네 뭐네 따지지 마라

 

한일 양국 내에 미군 없음

주변 국가 군사 움직임 제로 (북중러 등등등)

북한이 한국에게 육로/해로를 열어줄 리 없음 

 

다른 외부적 군사 요인은 고정된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다이다이를 깐다고 가정하면 결국은 해군력이 강한 일본이 좀더 우위다.

 

(1) 미사일

현무가 무슨 핵폭탄마냥 전쟁양상을 바꿀 수 있는 비밀병기로 생각하는데 우리 기준에서나 우오오오 하지 걍 전세계 기준으로 보면 그저 그런 미사일이야. 현무 1발에 건물 하나 완파 시킬까 말까? 물론 전쟁 초반에 일본 기반시설, 군시설, 발전소 등에 터뜨려서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일본이 이와 같은 반격을 하기 힘든 것도 인정. 하지만 현무를 다 쏜다고 전쟁이 끝나고 그런 건 없다.

 

걍 전쟁사를 보면 폭격이란 수단만으로는 전쟁을 종결 지을 수 없다. 2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이 독일한테 뚜들겨 맞아도 버틸 수 있었던건 지상군이 상륙을 못하기 때문이다. 지상병력 상륙 없이는 전쟁이 안끝남.

 

 

(2) 육군

개활지에서 양쪽 육군이 전면전을 벌이면 한국군이 씹압살이지. 근데 둘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 뭐 해병대와 특수부대가 상륙을 해서 뒤흔들 수는 있겠다. 근데 한국군의 수준에서 육군의 대대적인 상륙을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된다. 소규모 침투면 몰라도 대규모 해상 상륙 작전을 하려면 해군을 뚫어야하고 설령 일시적으로 뚫어서 상륙을 했다 쳐도 보급을 유지할 능력이 없다. 에초에 상륙작전이 게임에서 드랍쉽 띄워서 병력 떨구는 것마냥 쉬운 것도 아니고...전면전을 위한 대규모 상륙은 한국도 수행능력이 없고 일본도 없다.

 

걍 동북아의 찐따 초등학생 들이 뒤질때까지 맞다이 까자면서 주먹질은 안하고 침뱉고 욕이나 하는 수준이다.

 

(3) 공군

희망의 반전카드다. 가상의 한일전쟁이 벌어진다면 해군력 만으로는 상대 해군을 완전히 전멸시킬 수 없다. 해군력에서 열세인 북한의 공군교리가 남한 해군이 주 목표인것처럼 공군력을 잘 이용해서 해군이랑 같이 일본 해군을 몰아내는게 주된 관건이다. 2차 세계대전 때 미일이 해전을 벌일 때 전함 대 전함의 싸움이 아니라 항공모함과 공군력의 싸움이었듯이 해전이 벌어지면 누가 먼저 제공권을 장악해서 상대 해군에 괴멸적 피해를 주는지가 관건이다.

 

(4) 해상봉쇄

난 해상봉쇄 될거 같은데? 2차세계대전 마냥 상선 터뜨리는 거 말고... 젠틀하게 경고방송 하고 배 안돌리면 위협사격 한 다음에 헬기나 고속정 보내서 전투병력 승선 시킨다음 배돌리게 하면 된다고 봄. 외교적으로 항의야 받겠지만 애초에 전쟁해역에 들어가고 있어서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하면 뭐라 할 수도 없다. 그리고 애초에 선주가 전쟁이 난 지역에 배 끌고 들어가겠냐? 컨테이너선 하나 터지면 회사 넘어갈텐데?

 

해운 쪽에 살짝 관심만 있어도 해상봉쇄는 너무 쉽다. 애초에 항로가 있고 큰 배들은 정해진 항로에 정해진 일정 따라서 오니까. 한반도 해역에서 지지고 볶고 할 필요 없이 저 멀리서 일본 한국 쪽으로 오는 선박들 목적항 조사해서 한국인 애들만 승선해서 배돌리게 하면 된다. 해상봉쇄를 어선도 못띄울정도의 완벽 차단을 생각하나 본데 걍 큰 컨테이너선 유조선 만 돌려도 한국경제는 고사당한다.

 

반대로 한국 해군이 일본을 고사시키려면 해군을 일본 너무 태평양까지 운영해야하는데 이렇게 산개해버리면 한국해군은 각개격파 당한다.

 

가정에서 북한이 길을 열어줄리 없다고 했기 때문에...대한민국은 해군력 공군력으로 이를 뚫지 않는 이상 판정패 당하게 된다.

 

(5) 결론

승자 없는 전쟁. 현대전에서 전쟁이 경제적 이득을 줄리 만무하고 정치적 목적도 없는 상태에서 국지전도 아닌 전면전을 벌이니 결과는 개참담하겠지. 사회 인프라가 박살난 일본은 몇계단 내려갈거다. 물론 전쟁이라는 것이 정체된 일본 경제에 잠시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겠다만...애초에 일본 경제가 엔화가 안전 자산이라는 가정 하에 성립된 경제인데 전쟁이 난다? 엔화 폭락으로 인해 경제 근간이 뿌리 뽑힐 수 있다. 단기간에 전쟁이 끝나면 모를까. 훈련 때마다 하는 워게임에서 2차 한국전쟁도 3~6년씩 치루는 마당에 서로 지상군 투입도 못하는 상태에서 한일전쟁은 빨라도 5년 길면 10년도 넘게 갈거 같다. 

 

한국의 상황은 공군력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히틀러마냥 초전박살 본토폭격을 모토로 공군력을 갈아버리는 병크를 저지른다면 해상 포위망을 뚫을 수단이 전무할 뿐더러 전투기를 자체 생산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필망이다. 전쟁 막바지에는 짐바브웨 달러마냥 무가치한 원화를 볼 거다. 왜냐고? 돈이 있어도 살 수 있는게 없거든.

 

반대로 공군이란 카드를 적절히 활용해서 지상군 상륙까지 허용한다면 극적의 승리를 거머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려면 정말 신컨에 가까운 쏘티 운영이 승리의 키다.

 

(6) 기타 변수

무기수입...

전쟁이 났을 때 미군이나 외국 군대가 참전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무기 수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관건은 전투기 손실분을 누가 더 빨리 채우느냐 해군 손실분을 누가 더 채우느냐이겠다. 근데 어차피 둘다 경제 십창 나서 사고 싶어도 못산다.

 

북한

한일 전쟁이 났을 때...북한이 참전을 할까? 참전을 한다면 어느쪽에 설까? 남한 경제라 쇠락하고 비축물자들이 바닥 났을 때 민족 해방 전쟁 운운하면서 남침하지 않을까? 사실 이게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지만 외국 군대의 참전은 없다고 가정했으므로 북한은 얌전히 휴전선 위에서 처다만 볼거다.

 

럭키샷

일본이 원전을 잘 관리 못한다는 전제 하에 미사일 럭키샷이 터질 경우 후쿠시마 원전 같은 대형 사고가 터질 후 있다. 이는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테지만....어차피 지상군이 상륙을 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므로 전쟁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거 같다. 전쟁 극초반에 원전 터져서 지도부의 멘붕과 전의상실을 일으키지 않는한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