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교육의 덕을 톡톡히 받은 입장임.

중학교 빼고는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공립 또는 국립이었음.

중학교도 뺑뺑이로 들어간데 였지만 병원 재단으로 비리가 거의 없고 제대로 된 사립 중학교였음. 

가끔 방송 등에 사립 중고딩 재단의 비리 얘기가 나올 때 마다 드는 생각이 내가 운이 좋았던 것임.

 

우리나라 국공립 교육기관의 질은 결코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음. 

교사들도 나름 경쟁력이 있었고 사명감들도 있었음.

무엇보다 국립 대학교와 대학원이 국내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음.

미국처럼 수업료가 비싼 사립대학이 최고의 명문이었다면 나는 어렵지 않았을까 함.

 

우리집은 가난하진 않았지만 형제자매를 다 사립으로 보내긴 좀 버거웠을 것임.

우리집은 지방인데 둘째는 서울의 명문사립대학을 갔지만

장남인 내가 서울의 국립대 + 3년간 기숙사 생활

+ 대학원은 수업료/기숙사비 무료+ 용돈지급이라는  파격적 혜택이 없었다면

아마도 나나 동생도 가까운 지방 국립대로 만족해야 했을 것임.

나도 대학원은 어려웠을 거고..

 

나는 흙수저는 아니지만 금은 수저는 확실히 아닌 구리수저 정도였지만

국공립 교육의 혜택을 엄청 받아서 나는 그래도 자식들에게

은수저 정도는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함.

 

그래서 세금이나 의료보험비를 야 너무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상당히 많이내고 있지만 별 불만이 없음. 

그게 누군가에게는 나같은 기회를 열어줄 돈이 된다는 걸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