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깐 중국문제더니 이젠 북진통일론인가보네

글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북진통일은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느끼지만 전쟁이란 막상 하려면 두려운 것이 사실이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니깐.

 

 

“아니 그래서 나쁜 평화할거임?”.

 

이런 주장을 하면 사람들이 여기서 가장 크게 내세우는 건

 

영국의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인데 오히려 그게 역설적으로 막상 전쟁을 하기에는 얼마나 힘들지 잘 설명해주는 예시나 다름없지.

  

당시 상황을 보면 지금의 북한보다 훨씬 막나가는 나치와도 전쟁하기 무서워했는데, 심지어 당시 나치 전력이 프랑스와 영국과 비교하면 좆밥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이상하긴 해.

 

하지만 우리는 배우지, 1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다고. 뭔가 한국과도 비슷하지 않아?

 

‘현재 북한의 전력은 좆밥이지만, 625전쟁의 여파가 국민을 두렵게 한다.’

 

잘 들어맞는 해석이지.

 

”아니 그러면 오히려 전쟁을 해야된다는 거 아니니??”

 

맞아. 상황을 ‘여기까지’만 본다면 말이야

하지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차이점이 있지

 

히틀러는 팽창욕에 자신의 영혼까지 팔아먹은 사람이었고,

결국 나치의 무장을 급격하게 늘려서 영국과 프랑스를 압도해보렸어. 결국 이는 프랑스는 항복을, 영국은 덩케르크 후퇴와 같은 크나큰 손실을 입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지.

 

 

 

하지만 현재 한반도 상황과 당시 유럽의 상황은 확실히 달라 김정은은 팽창욕에 자신의 영혼까지 팔아먹은 인간은 아니야.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체제 유지에 영혼까지 팔아먹은 인간이지.

 

물론 그 체제 유지의 방법에는 남침공격이라는 극약처방이 있기는하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북한이 나치와 같은 급격한 무장 증강을 할 수 있다고 보는거야?

 

그러면 오히려 북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북한을 과대평가한다는 이상한 전제가 생기지.

그러면 기존에 북진론을 주장하던 사람들의 전제 : 북한은 현재 약하니 진격해야 한다! 는 역으로 깨지게 되는거지

 

 

나는 지금 상황에서의 북진통일론은 한일전쟁 급의 가십거리로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아. 물론 나도 북한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을때 쉽게 생각나긴 하지만,

 

그것은 전쟁이 오히려 얼마나 유혹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줄 뿐이야. 

 

‘겪어보지 못한 자에게 전쟁은 달콤한 것이다.’

에라 스뮈스

 

 

추신:

“그러면 그렇게 잘난 너가 주장하는 방법은 뭔데?”

솔직히? 없어. 있긴 하지 지금과 상황을 유지하다가 기회를 노리는거야. 하지만 근본책은 아니지.

 

그러나 근본책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누추한 곳이 아니라 청와대에 있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