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주체사상을 잠깐 강의 들어 본 적이 있지, 90년대 중반인가...

뭐 탈북민이나 운동권이어서가 아니라 과거 회기동에 있던 어떤 공무원 연수원에서 교수에게 배웠어.

그런데 딱 이게 뭐냐면 사회유기체론 비슷한 거야. 김일성이는 머리고 몸통은 노동당 손발은 인민.

그러니 손발들은 몸통을 위해 일하고 몸통은 머리의 명령을 따라야 된다는 거야.

즉 인민은 노동당과 김일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거야.

머 한 시간 강의로 세부적인 건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거다 정도는 파악할만 했지.

 

그런데 강의를 듣고 있으니 비슷한게 또 떠오르더라고 

바로 국민교육헌장. 박정희 사상의 핵심.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났다.

즉 국민은 민족이라는 몸통이 잘되기위해 이런저런 노력해야하는다는 명언.

흔히 일본군국주의의 황국신민 교육칙어를 베꼈다고들 하지.

그걸 들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대립하던 두 독재자의 이념이 이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싶더라고.

즉 김일성이와 박정희는 남북 독재자들의 수렴진화의 결과였던 거지.

 

그런데도 김일성이나 그일족을 부모죽인 원수처럼 여기는 여기 일베나 보수들이 

박정희 박근혜 는 마치 부모님 처럼 빠는 거 보면서 도대체 이 넘들은 

뇌가 어떻게 되었길래 똑같은 걸 보고 정반대로 반응하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