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말하고 넌 괜찮은 거니 
여전히 내 하루는 온통 네 생각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난 두려워 시간이 쌓여갈수록 
내가 잊혀질까 봐 우리 시간마저 
모두 무너질까 봐 

나도 모르게 너무 보고 싶어서 네 집 앞을 찾아가 
너도 나만큼은 아닐지라도 보고 싶었다고 

말해줘 지금 나 너의 집 앞에 있어 
우리의 시간을 되돌려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날 안아줘 

끝이라는 게 나 너무나 두려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한참 서성이다 말도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나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지나도 갈수록 커져만 가 
맘에 없는 거짓말이라도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 지금 나 너의 집 앞에 있어 
우리의 시간을 되돌려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날 안아줘 

끝이라는 게 나 너무나 두려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한참 서성이면 우리 한 번은 
단 한 번쯤은 마주치진 않을까 

당장이라도 전활 걸어 네 목소리 듣고 싶은데 
내가 더 싫어지게 될까 봐 
작은 감정마저 그렇게 사라질까 봐 

마음이란 게 말처럼 되질 않잖아 
보다 조금만 널 사랑했더라면 
스치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갈 텐데 

끝이라는 게 나 너무나 두려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한참 서성이다 혹시 마주치게 된다면 
나처럼 아픈 시간 속에 살았기를 
오늘도 난 돌아서지만


이거 잡챈에 올렸는데 반응이 읎어서 사챈에라도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