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 올려놓으니 논리와 근거가 부족하다는 말이 많아서 좀 길게 쓸게.



1991년, 소말리아에 내전 + 가뭄 크리로 2년동안 30만명이 굶어죽는 사건이 발생해.

적십자사나 국경없는 의사회에서는 이미 91년부터 들어가서 지원을 시작했지만, 

이미 1990년 내전이 본격화되면서 철수했던 UN은 조치가 늦어졌고,
정치적 상황때문에 92년 3월이 되서야 UN식량계획에서 직접 550명의 인원(그 중 감시병령 500명)을 파견해 식량을 지원한다는 안이 실행되지.

하지만 UN내부 관료주의, 소말리아 사정으로 오히려 아사자는 92년 여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이 와중에 UN에서 지원하는 식량들이 어떻게 되었냐고?

군벌들은 UN마크를 단 식량 수송 차량들이 자기 세력권을 지나갈때 통행세를 받거나,
식량을 아예 탈취해서 자기들 세력 유지에 사용했지- 굶어죽거나, 내 밑으로 들어와라.

이렇게 삥 뜯기는 물량은 적십자사에서는 20%수준으로 추측했고,92년 이스마트 키타니의 보고서에서는 80%수준으로 보고 있어.

이게 92년 12월에, 미군이 오기 전의 상황 ㅇㅇ. 
미군 오니까 눈치보면서 그 짓거리는 못했지.(소말리아 남부 한정)
그러다 미군 다시 빠지고, 만만한 UN군이 남으니까 다시 저 짓거리를 시작하고
(영화 블랙호크다운 초반부에 UN 식량트럭에 총쏴대는 것들이 바로 이 놈들이야)



1. 아이디드와 김정은은 군대 기반의 독재자.
2. 독재자의 최우선 목적은 자기의 통제력  유지.

아이디드의 행적이라는 근거로, 유사한 김정은의 행동을 유추해서,
김정은이 식량지원을 아이디드나 다른 소말리아 군벌들처럼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비논리적일까?



자, 정말 정은이가 아르타니스 같은 지도자라서 식량지원을 100% 기아상태 주민에게 돌려주는 걸 원할꺼라 봐?
글쎄, 고난의 행군때 저 정권,그리고 유사한 다른 나라 독재자들의 성격을 보면 그 기아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지는 유추가능하다고 보는데.

그리고 군벌들한테  뜯긴 최소 20%, 최대 80%라는 수치는 그나마 UN에서 감시인력 550여명을 파견했을때 이야기라는 것도 참고해 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