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원래 버덕이아니었다

철덕이었지

그것도 6살에

내가 원래 부산에사는데 말이야

우리집에서 동래역에가서

동래역에서 중간에 3호선으로 환승해서

3호선타다가 덕천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서

2호선타고 일부로 호포까지만 가는것타고

호포에서 내려서 양산역까지 가는것타고

양산역에서 내려서

앞에있는 이마트에서

버터번하나 사먹고

오는길에 김밥heaven에서 치즈돈가스먹고

엄마랑 손잡고 집에 오는걸진짜좋아했지

거의 1달에 1번은 이렇게 했음

근데 어느날

내가 덕천역에서 3호선을 환승하려고 하는데

3호선이 고장났다는거야

그래서 회송차가온다는데

지하철역을 무서워했던나는 (지하철은 덕훈데 지하철역은 극혐이었음, 뭔가 도깨비 나올삘)
엄마랑 나와서 200번타고 우리집으로 가는데

헐, 이건뭐별천지도 아니고 지하철보다 한 999배는 더재밌는거야

그래서 난 깨달았지 "버스로이세상을 이롭게하리라" 그래서 지금도 753번 놓치고 집에와서 이글쓰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