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부닥치는 사람들에게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안당한다. 


심지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랑도 개인적으로 알았는데, 걔도 적어도 내 앞에서 그러지는 않고 친하게 지냈었다.



문제는 이런거 말고 진짜 레드넥들 만날 때인데, 


사건이 일어난건 여행중이었는데 그레이하운드 버스였어 차가 박살나서 버리고 렌터카도 다 나가서 그레이하운드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레드넥 노인네가 나보고 니네 나라로 꺼저 그러는거야.


기가 막혀서 암말도 못하고 있는데.... 


상대가 그말하는거 운전자가 듣고 깜짝 놀라더니 거울로 나를 흘깃 보더라. 


운전자가 한국인이에요 안해도 딱 보면 생긴게 한국인 할아버지였다


거울로 보이는 운전사 할아버지 표정이 뭔가 장난이 아니더라.


다음 정류장에서 그 한국인 운전사 할아버지가 속상한 표정으로 처량하게 담배를 피고 있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고 눈을 피하는데....


뭐랄까. 아 저 사람이 같은 한국인이 쓰레기 같은 레드넥에게 인종차별 당하는거 보고 화가 나고 처량하고 그랬구나 하는걸 느끼겠더라.


나야 그냥 잠깐 머물고 가는 사람이라 백인들에게 인종차별 당해도 그냥 화만 나고 그만인데.


같은 한국인이 인종차별 당하는거 보고 뭔가 안타까와하고 거기서 자기 모습을 보는 그런 느낌 때문에, 


서로 민망하고 슬프고 그런 느낌....


미국서 유색인종이면 서럽다. 


한국에서만 살았으면 흑인들이 사소한거에 싸움걸고 그러는거 이해를 못했을텐데, 여기서 사람들 태도 보니까 흑인들이 왜 그러는지 알겠더라. 


흑인들 그럴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