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망가진 신뢰는 회복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 소재 등의 수출 규제를 단행한 가운데 일본 전문가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유노가미 소장은 교토대 박사 출신으로 히타치 제작소에서 장기간 반도체 세가공 기술 개발 분야에서 일한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규제강화 대상 3가지 품목 중 불화수소가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의 10% 이상 공정에서 사용되는 것이어서 재고가 없어진다면 다양한 반도체 제조가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공급량이나 공정 수율 등의 문제로 일본산 불화수소 대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1~2년 있으면 중국제나 대만제 불화수소로 각종 반도체가 제조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정부의 이번 규제가 일본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기회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점쳤다. 언제든 정치적인 이유로 부품 공급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신뢰를 훼손했고, 이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