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선 자존심도 버릴 수 있다는 것은 노예 근성이다! 짐승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절박함을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하신 것. 3일 동안 아무것도 못 마신 상태에서 개밥그릇에 물을 떠주고 핥아 마시라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물론 극소수는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은 정말 존경함)


근데 그렇게 대단한 존엄과 자존심을 위해 생존과도 맞바꿀 수 있는 분들이 인간존엄 따윈 벌레보다도 간단히 짓밟던 한반도의 20세기에 "열사", "의사"로 역사책에 남지 않고 그러지 않는 21세기까지 살아남아 혓바닥을 놀리는 게 참 이해하기 힘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