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처음 접한 페미니즘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양성의 평등을 추구한다는 이념부터, 가부장제의 산물인 여성억압과 남성의 짐을 해소하겠다는 방향성까지.


바쁘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다시 접한 페미니즘은 쓰레기였다.


진정 중요한 쟁점은 피해다니면서 소소한 이득을 챙길 수 있도록 제도권에 암약하는 쓰레기였다.


싸튀충(그땐 이런 단어가 없었지만.)을 없애려면 유전자검사를 의무화 시키면 된다.

성매매가 문제가 되면 매수자, 매매자 모두를 처벌하면 되는데 일방적으로 매수자만 처벌하고, 심지어 집창촌이 있어도 냅두는 꼬락서니까지.

낙태가 음성적이라 문제가 된다?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낙태를 보험처리가능하게 하면서 양성화를 하자고 하지, 오히려 불법화시켜서 더욱 위험하게 만들었다. 성교육을 더욱 확실하게 하는 방법도 있었겠네.

강간범의 실질형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전반적인 사회기조를 바꿀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등 진작에 해결할 수 있던 것도, 해결해야 했을 것도 하지않고 시간을 보낸 후 이제는 그 책임을 젊은 청년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러한 페미니즘을 어찌 증오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