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기업인들이 무조건 우파정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또 다름
기득권층이라는 기업인들이 제일 싫어할 거다
박근혜가 기부금 받는 거 어디서 배웠겠냐?
전두환이 당시 재벌총수들한테 돈 얼마 이상 안 내면 기업 도산시켜 버린다고 하고
정주영은 박정희랑 일하다가 전두환 들어서니까
"얘는 뭔 또라이냐"하고 어벙벙했다고 함
뭐 80년에 동양방송 날려버리고 이병철이 ㅂㄷㅂㄷ하면서 전두환 안 만나려고 했던 건 유명하고
국제그룹이라고 아마 40대는 돼야 아는 회사가 있는데
ㅇㅇ 프로스펙스가 속해 있던 회사 맞음
당시에 롯데보다도 훨씬 큰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두환한테 돈 못 내놓는다고 개겼다가
아예 그룹 전체가 매각되어 버림
정주영도 돈 못 내놓는다고 하니까
"너 국제그룹 알지? 현대도 그렇게 해줄까?"
이러니까 정주영이 결국 이 꽉 물고 돈 내놨지

88년 5공청문회에서 노무현이었나? 정주영한테
"왜 그 때 뇌물 바치고 그랬느냐"하고 물어보니까
정주영이 파르르 떨면서
"그 때 그 압력에 저항할 용기가 없었던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랬음
그러니까 노무현도 표정이 "아..." 이러면서 잠깐 멈칫하더라

아마 정주영이 대선에서 이겼으면 전두환은 진짜로 사형 당했을지 모르는 게 정주영이 전두환에게 엄청나게 악감정을 품고 있었거든
뭐 그건 정주영 뿐만 아니라 당시 재벌총수들 거의 다 그렇지만
심지어 정주영이 정치 나선 것도 "내가 이런 드러운 꼴 보고 사느니 내가 대권을 잡겠다"해서 그런 거라는 얘기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