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배우 주진모(46) 등 배우와 유명 요리사 최현석 (48), 아이돌 그룹 멤버, 영화감독 등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해킹 및 협박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를 하였다.


아직 해킹과 협박을 일삼는 해커는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해킹당한 내용을 유포하는 자도 처벌하겠다고 하면서 세간이 뒤숭숭하다.


해킹 피해자 주진모는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입장문을 통해 "휴대전화를 해킹한 해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선처 없이 강력하게 법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속사 대표 역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주진모에 이어 해킹사건 피해자로 밝혀진 최현석 역시 "2018년 8월 휴대폰 해킹이 있었으며 사생활 침해 및 협박을 받았다. 가족과 지인들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해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카톡 문자와 사진을, 최현석은 사생활 영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커는 해킹한 자료의 폐기 조건으로 주진모와 최현석에게 금품을 요구하였지만 거절당하였다. 


이에 해커는 국내 언론사에 주진모의 카톡 문자와 사진을 유포하였고 해외 사이트에는 최현석의 사생활 영상을 공개하였다.



해커가 유포한 내용이 다시 인터넷 게시판에서 떠돌기 시작하자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해킹으로 유포된 내용들을 다시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사람들도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해킹 피해자와 경찰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휴대전화를 해킹한 해커와 해커가 유포한 내용을 재생산하는 네티즌들 모두를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일종의 경고인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이 이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 상에서 언급했다가 혹시나 처벌당하지는 않을 지 두려워하며 쉬쉬하고 있다. 



수사 기관은 해킹 피해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국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마저 침해하고 있으며 수사에는 제보가 가장 중요한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민관 합동 수사는 거절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경찰에 해킹피해를 신고한 신고자들 모두가 구속당할 위기에 처해버렸다.


해커가 해킹한 내용으로 인해 주진모는 성범죄로, 최현석은 사문서 위조죄로 처벌받게 생겨 얼핏 한국 속담의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여 온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지만 이같은 내면에는 미심쩍은 점이 많다.




먼저 주진모의 경우 휴대전화 메시지에 첨부한 사진이 성폭력특례법에 나온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를 저지른 것이었고, 최현석의 경우는 소속사 이적을 위해 이전 소속사와 계약 종료 전 계약 해지 계약서 원본을 파기하고 위조문서를 작성 하는데 가담했는 것이다.


어찌됐건 해커가 검찰청 검사를 대신해 공익을 위해 기소를 한 셈이다.


이쯤되면 해커는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이 아니라 수사 기관이 못하는 일을 대신해 정의를 수호하는 마치 고담시의 배트맨처럼 보인다.


해커에는 두 종류가 있다. 


악의적 목적으로 정보 체계 침입 및 컴퓨터를 파괴하는 나쁜 해커인 블랙햇 해커와 모의 해킹이나 취약점 점검 등의 전문적인 보안전문가인 착한 해커인 화이트햇 해커로 나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도 해커 잡는 해커들로 구성된 화이트햇 해커가 있으며 이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블랙햇 해커를 잡는 일을 수행한다.


이번 협박 사건의 해커는 분명 허락도 없이 남의 휴대전화 내용을 도감청하며 협박을 한 블랙햇 해커에 속하나 하는 꼬락서니는 영락없이 화이트햇 해커의 윤리관을 가지고 있다.



마치 흰색 모자를 쓰고 있다가 손쉽게 검은색 모자로 갈아 쓰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이번 해커가 블랙햇 해커의 윤리관을 가졌다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처럼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 내용을 까발리겠다고 협박하며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해커는 죄가 있는 10여명의 자들에게만 휴대전화 내용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으며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의 유포자를 전과자로 만들겠다는 처벌 협박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은 해킹과 협박을 한 해커를 잡기는 커녕 오히려 인터넷에서 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으며 국민의 말은 신성모독을 하는 것처럼 여기며 공포 정책을 펼치는데만 주력하고 있다.


국민들의 제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에서 해커와 무슨 관계인지 그들을 보호하려는 듯한 처사에 그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다.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이들 모두 국가 안보를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일명 공수처법 국회 통과 이후 올 7월에 공수처가 신설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와 검찰 간에 밥그릇을 두고 알력 싸움이 치열하다.


공수처가 신설된 이후 검사들이 사임을 해가며 검찰권의 약화를 우려한 검사들의 반발이 전례 없이 극심한 가운데 국민들을 호도하는 이러한 사건들은 하나하나씩 계획에 맞춰서 터지고 있다.


분명 물타기를 노리는 세력에 의한 것이다.


미국 911테러 이후 국가 안보를 위해 국민들의 휴대전화를 도감청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심지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정부는 자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SNS마저도 테러 범행 가능성 확인을 위해 사전 검열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국가정보원 역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개인정보를 수집, 축적해 놓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일간베스트 게시판 이용자들처럼 히키코모리들의 쇼비니즘을 자극해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만 있는 평범한 젊은이들을 절대시계라는 NIS 마크가 찍힌 싸구려 손목시계를 준다는 명목으로 모집해 국가정보원에서 채용하고 있다.


사이코패스 집단인 검찰이 살기 위해서는 불법적이지만 공인과 관련된 각종 비리의 폭로를 통해 물타기 기획도 불사하는 것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주진모, 최현석 말고 해킹피해자는 더 있다. 


톱스타, 아이돌, 감독 등 총 10명의 유명인이 해킹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 


해커는 이들에게 5000만원부터 10억 원 이상의 금전을 요구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아이돌 가수 B 씨는 해커에게 요구대로 협상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사건은 다음 피해자인 톱스타 A 씨와 아이돌 B 씨에게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톱스타 A 씨와 아이돌 B 씨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좌익 정치 성향의 남자 톱스타 A 씨는 지난 달 개봉한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남성배우로 동료 여성연예인들과 추문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추이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검찰의 물타기가 자칫 범법을 저지르는 해커들을 국민적인 추앙을 받는 분위기로 만들지는 않아야 한다.


과거 서자폐단의 홍길동, 의적 임꺽정, 탈옥수 신창원이 영웅시화 된 사건처럼 말이다. 


그리고 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국정원의 소행은 아닌지 국민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나아가 국가 안보를 위한 정보 수집이 정치적으로 불법 사찰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