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를 번식시키는 일은 동물원에서나 야생에서나 대단히 힘든 일인데, 배란기가 짧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판다 자체가 게으르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암컷은 1년에 단 1~2일간만 임신이 가능한 데다 애당초 성욕이 왕성한 동물이 아니다. 하도 연애에 관심이 없다 보니, 보다 못한 중국에서는 판다들의 교미를 돕는 판다용 야동을 틀어준 적도 있다. 대단한 효과를 봤다고 한다. 거기다가 판다들은 비아그라도 처방받는다.
암컷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신음을 지르면 그 아래에서 여러 수컷이 관심을 끌기 위해 싸운다. 승리한 수컷은 오후 한 나절에만 40번이 넘는 교미를 하여 승리를 만끽한다.
판다의 교미 자체는 물어뜯고 짖어내며 진행되는 거칠고 저돌적인 행위다. 새끼 판다는 어미 밑에서 머무르며 적어도 한 번은 번식기를 목격하면서 암컷이 선호하는 카마수트라의 상세한 내용을 배울 기회를 가진다.”